“오타니가 10월 구원등판?” 다저스 가을야구 고육지책? ERA 4.19·충격의 21위…오타니 룰은 어쩌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LA 다저스를 위해 구원등판하는 시나리오가 있나요?”
LA 다저스는 7월부터 하락세다. 지난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빼앗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겨우 되찾아왔다. 그러나 다시 1경기 차로 좁혀졌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전력,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 다저스의 지구우승은 여전히 장담할 수 없다.

다저스가 올 시즌 예상 외로 고전하는 결정적 원인 중 하나가 불펜이다. 다저스 불펜은 평균자책점 4.21, 메이저리그 전체 21위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불펜을 보강한 샌디에이고가 2.9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것과 대조된다.
브록 스튜어트, 커비 예이츠, 태너 스캇,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 부르스더 그라데톨까지. 부상자명단에 있는 다저스 불펜투수만 6명이다. 앤서니 반다, 알렉스 베시아, 잭 드라이어 등 현재 다저스 불펜의 무게감은 리그 정상급과 거리가 있다.
그래서일까.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 구원투수로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디 어슬래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프라이어 코치가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내놓은 코멘트들을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구원 등판을 두고 “아이디어로 논의된 바 있다”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내부적으로 옵션을 모색하는 것이다. 가시화되기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했다. 더 이상 트레이드를 할 수 없으니, 다저스로선 오타니의 구원 등판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오터니는 올 시즌 10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61이다.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달 들어 4이닝 넘게 투구하고 있고, 14일 LA 에인절스전서는 80구까지 소화했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2년만에 제대로 하는 이도류. 어차피 다저스는 선발투수 오타니에게도 많은 이닝을 맡길 생각이 없다. 복귀 후 줄곧 1이닝씩 던져오다 최근 들어 4이닝 안팎으로 늘어났다.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는 최대 5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적어도 정규시즌에는 그 이상의 투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어차피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으니, 1이닝용 셋업맨, 마무리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룰을 체크해야 한다는 게 디 어슬레틱의 시선이다. 현행 오타니 룰은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가 후속투수로 교체된 뒤 타자로는 계속 출전 가능한 걸 의미한다.
그러나 구원투수가 교체된 뒤 타자로 계속 출전할 수 있다는 조항은 없다. 즉, 다저스로선 오타니를 불펜으로 쓰면 오타니를 교체한 뒤에는 타자로도 쓸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오타니의 불펜 활용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어떻게 보면 다저스로선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 셋업맨보다 마무리투수로 쓰는 게 속 편할 수 있다. 어차피 마무리투수는 경기를 끝내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저스로선 굳이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 선발투수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선발투수 뎁스가 전통적으로 좋은 팀이다. 프라이어 코치는 “지금은 5이닝이다. 나중에 논의할 것이고, 오타니도 그 결정에 대해 많은 의견을 갖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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