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사회 “간토 학살 인정 않는 정부가 ‘일본인 퍼스트’ 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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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관동)대지진 102주기를 앞두고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가 오늘날 '일본인 퍼스트'의 토양이 됐다"는 지적이 일본 시민사회에서 나왔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중국인 희생자 추모집회 실행위원회의 후지타 다카카케 사무국장은 21일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아직도 학살의 역사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덮으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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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관동)대지진 102주기를 앞두고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가 오늘날 ‘일본인 퍼스트’의 토양이 됐다”는 지적이 일본 시민사회에서 나왔다.

일본인 퍼스트는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때 우파 신생 정당 참정당이 내건 구호이다. 참정당은 일본 성장 정체를 외국인과 외국 자본 유입 탓으로 돌리며 외국인 혐오 정서를 자극, 의석 수를 기존 2석에서 15석으로 늘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이 나라는 줄곧 일본인 퍼스트를 해왔다. (연합국 최고사령부) 점령 통치에서 일본이 독립한 1952년 일본에 있던 조선인을 ‘오늘부터 외국인’이라며 등록시키고, 전후 보상도 하지 않았다”면서 역사를 직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행위원회는 2년 전인 2023년 간토대지진 100주기를 계기로 발족했다. 102주기 하루 전인 오는 31일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도쿄 지요다구 메이지대에서 추모 집회를 연다. 1부 추모식에서는 유족 인사와 헌화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의 강연 등이 예정돼 있다.
간토대지진은 일본 수도권이 있는 간토 지방에서 1923년 9월1일 발생했다. 지진으로 10만여 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대지진 직후 혼란한 상황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를 한다’는 유언비어가 퍼지자 일본 자경단이 조선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 이들은 조선인인지 구분이 잘 안 될 때는 ‘주고엔 고짓센(15엔 50전)’이라는 일본어 발음을 해 보라고 시킨 뒤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그대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조선인 6600여 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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