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다이어트를 다뤘다…중세시대 '엽기 성형'을 소재로 제작했다는 청불 영화

허장원 2025. 8. 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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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왕자를 만나 행복해진 신데렐라. 그럼 그를 괴롭히던 이복동생은 어떻게 됐을까. 고전 작품 '신데렐라'를 각색한 공포영화가 찾아왔다. 선댄스, 베를린, 브뤼셀, 부천 등 전 세계 영화제를 사로잡은 올해 최고의 센세이션 화제작 '어글리 시스터'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다.

'어글리 시스터'는 아름다움이 권력이 되는 잔혹한 경쟁의 왕국에서, 예뻐지기 위해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았던 신데렐라의 의붓동생 ‘엘비라’의 광기어린 변신을 담은 바디 호러를 그린 작품이다. 현대 사회의 외모 강박 문제를 정조준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 만인의 주인공 '신데렐라', 그의 옆에 선 '의붓자매'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는 불우한 환경에 처한 여자 주인공이 고귀한 남성과 사랑에 빠져 인생 역전을 거머쥐는 이야기를 담았다. 계모의 괴롭힘에도 꿋꿋이 살아간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으로 무도회에 참석하게 되고 왕자를 만나게 된다.

'어글리 시스터'는 '신데렐라'에 나오는 의붓동생 '엘비라'에게 시선을 맞췄다. 예고편 속 '엘비라'는 꿈속에서 왕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곧 잠에서 깬 그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어 의붓언니 '아그네스'의 아버지가 죽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하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충격에 누워버린 어머니를 향해 '엘비라'는 "제가 결혼하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랑? 왕자랑?"이라고 말하며 어이없어했다. 그러던 중 '엘비라'는 미혼 귀족 영애들이 모이는 무도회에 초대되며 기쁨을 만끽한다.

'엘비라'는 꿈에 그리던 왕자를 만날 무도회를 앞두고 "그와 결혼하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낸다. 이에 '아그네스'는 "거울을 좀 봐"라고 일침을 가하며 '엘비라'의 환상을 깨트려버린다.

결국 '엘비라'는 극에 달한 외모 집착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중세 시대에도 성형수술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짐작게 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전례 없는 충격을 자아낸다. 몸을 망가뜨려서라도 ‘아름다움’을 얻고 싶은 ‘엘비라’의 광기는 음악에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정체불명의 코 보호대를 하고 등장한 '엘비라'는 촌충알을 보여주며 "이걸 삼키면 양껏 많이 먹어도 살을 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동생 '알마'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응수하지만 '엘비라'는 오직 다이어트를 위해 촌충알을 먹는다. 이어 음식을 먹으면서도 웃는 '엘비라'의 모습과 배 안에서 자라나는 촌충의 모습은 섬뜩함을 자아낸다.

외모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엘비라'는 기괴한 변신을 거듭하며 점차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해간다. 찢기고 꿰매지는 신체 클로즈업에 이어 고통과 욕망이 교차하는 장면은 기존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다. 피까지 뱉어내는 '엘비라'의 모습에서 '어글리 시스터'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개봉 전부터 뜨거운 열기! 참신함에 매료됐다

이미 '어글리 시스터'를 향한 반응은 뜨겁다. 앞서 '어글리 시스터'는 제41회 선댄스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후 전 세계 약 100개 국가 완판을 기록하며 20여 개 이상의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공식 상영 및 제43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은까마귀상을 수상했으며, 2025 판고리아 어워즈 5개 부문 노미네이트, 2025 아만다 어워즈 각본, 신인배우, 의상, 분장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국내 반응 역시 뜨겁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어글리 시스터'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관객상 2관왕을 수상했다.

또 실관람평 역시 심상치 않다. 20일 개봉을 앞두고 '어글리 시스터'는 지난 12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개최하고 미리 관객을 만났다. 영화를 마주한 관객들은 "'서브스턴스' 다음으로 충격적이다", "기괴한 음악과 우아한 영상미도 한 몫", "배불리 먹고 영화 보다가 토할 수 있으니 주의하길", "기존의 신데렐라 시점이 아닌 의붓자매의 시점으로 여성이 받는 사회적 외모압박을 풀어낸 게 재밌다" 등의 호평을 이어갔다.

올해 가장 충격적인 바디 호러를 그려낸 '어글리 시스터'는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20일 CGV에서 단독개봉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어글리 시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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