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방심할 수 없는 '유방암'

칼럼니스트 김소형 2025. 8. 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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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비만, 서구식 식습관도 유방암 위험 높일 수 있다
유방암은 보통 40, 50대부터 환자가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래 들어서는 20, 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비뉴스

유방암은 통계적으로 꾸준하게 발병률이 증가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종 중 1위에 올랐습니다. 유방암은 보통 40, 50대부터 환자가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래 들어서는 20, 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환자가 크게 늘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나이를 따지지 않고,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방심하지 말고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유방암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어쩔 수 없게도 유전이 유방암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어머니가 50세 이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딸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1.7배 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에 의한 유방암은 전체의 10% 정도이며, 젊은 유방암 환자가 폭증한다는 것은 환경적 요인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대표적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도 유방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을수록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 또한 늘어나 유방암에 걸린 확률 또한 높아집니다. 출산이 없거나 늦은 경우, 모유 수유 기간이 짧은 경우,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도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위험도를 높입니다. 우리 신체에서 생기는 호르몬은 아니지만, 환경호르몬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내분비교란물질(EDCs), 즉 환경호르몬은 우리 신체에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데 관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비만 또한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세포가 늘어남을 의미합니다. 이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을 형성하여 인슐린 저항성 유발에 기여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여 프로게스테론처럼 다른 여성호르몬보다 우세해지는 상태를 에스트로겐 우세증이라고 합니다. 에스트로겐 우세증은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자근근종, 우울증, 유방암 등 많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병을 유발합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이 또한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현재 젊은이들은 한식보다는 서구화된 식단에 더욱 익숙합니다. 이 식단의 주요 키워드인 붉은 육류, 굽거나 튀긴 음식, 화학물질이 범벅된 가공 식품, 정제당 위주의 식습관은 비만을 유발하고 각종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유방암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높은 편입니다.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90% 이상에 달합니다. 국가 차원의 검진 독려 덕분에 많은 환자가 발견되지만 조기에 병원을 찾는 만큼 완치 사례도 많은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검진입니다.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1, 2년을 주기로 유방촬영술을 하여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유방암 가족력, BRCA 유전자 변이 등의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의사와 상담하여 검진 주기를 더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 검진 말고도 매달 생리 종료 후 유방을 손으로 만져 덩어리나 변화를 확인하는 자가 검진 역시 습관화해야 합니다.

체중 관리는 유방암만이 아니라 다른 암 발생의 위험을 줄이고, 심혈관질환의 예방에도 기여합니다. 특히 비만은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에 관여하고 이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만큼 평소 체중에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음으로,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정제당, 가공육, 포화지방 등의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연어나 고등어처럼 오메가-3가 풍부한 수산물을 즐기는 게 좋습니다. 또한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요요 현상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이어 나간다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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