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대신 딸 아침밥을"…서민 품었던 미국 판사, 이 말 남기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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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네가 판사야. 공정하고 정직해야 해. 너희 엄마는 주차위반으로 적발됐어. 벌금으로 얼마를 내라고 해야 할까? 다음 넷 중 하나를 골라줘. 300달러, 100달러, 50달러, 0달러."
그러자 판사는 "재판이 오전 8시부터 시작됐는데 오늘 아침은 먹었니? 엄마한테 벌금 50달러를 내는 대신 너한테 아침을 사주도록 하면 어떨까?"라며 "네가 좋다고 하면 벌금은 사라지고, 싫다고 하면 50달러를 내야 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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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네가 판사야. 공정하고 정직해야 해. 너희 엄마는 주차위반으로 적발됐어. 벌금으로 얼마를 내라고 해야 할까? 다음 넷 중 하나를 골라줘. 300달러, 100달러, 50달러, 0달러."
판사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피고인의 어린 딸은 "50달러"라고 답했다. 그러자 판사는 "재판이 오전 8시부터 시작됐는데 오늘 아침은 먹었니? 엄마한테 벌금 50달러를 내는 대신 너한테 아침을 사주도록 하면 어떨까?"라며 "네가 좋다고 하면 벌금은 사라지고, 싫다고 하면 50달러를 내야 해"라고 했다. 아이가 "아침이 좋다"고 하면서 재판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종결됐다.
아이 말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판사 모습이 담긴 2017년 1월 법정 영상은 유튜브에서 1000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화제가 됐다.
영상 주인공은 프랭크 카프리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지방법원 판사다. 그는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카프리오 판사의 SNS(소셜미디어)에 "그는 오랫동안 용감하게 췌장암과 싸운 끝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카프리오 판사는 재직 당시 '프로비던스(로드아일랜드주의 주도)에서 잡히다'(Caught in Providence)라는 SNS 계정을 직접 운영하며 법정에서의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2023년 은퇴한 뒤에는 췌장암으로 투병했다. 최근에는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며 사람들에게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요청했다.

카프리오 판사는 약 40년간 재직하며 사소한 벌금을 취소해 주는 등 따뜻한 배려와 사회적 메시지를 보여줘 유명했다. 그는 자신의 법정을 "사람과 사건을 친절과 연민으로 품는 곳"이라고 불렀다.
법정 피고인석에는 주로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서민들이 섰다. 카프리오 판사는 아들이 살해된 여성의 벌금 400달러를 면제해 주거나 시급 3.84달러를 받는 바텐더의 신호 위반을 눈감아주는 등 피고인들의 딱한 처지에 공감했다.
2022년 2월에는 1954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인에게 차량 운행 중 속도위반에 대해 판결하던 중 "제 고등학교 친구들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참전에 감사를 드린다"며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은 이 과속 딱지를 면제해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유족은 카프리오 판사에 대해 "헌신적인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이자 친구였다"며 "연민과 겸손, 사람들의 선함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법정 안팎에서 수많은 이들의 삶에 감동을 남겼다"고 기억했다.
댄 매키 로드아일랜드주지사는 "카프리오 판사는 공공을 위해 봉사한 것은 물론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했다"며 "그는 단순한 법조인이 아니라 공감의 상징이었다. 인간성이 더해진 정의가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는지 일깨워준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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