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에도 밤에 열려… 대전 0시 축제 관람객 216만 명, 신기록

최두선 2025. 8. 2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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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에도 한밤 중 열려 호응이 좋은 '대전 0시 축제'를 올해 약 216만 명이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측은 논평을 통해 "유명 가수 공연과 먹을거리 부스로 채워진 행사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허하다"며 "0시 축제는 막대한 예산이 소모된 거대한 '전시행정'이자, 콘텐츠도, 정체성도, 시민도 없는 3무(無) 축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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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일 원도심서... 작년보다 8만 명 ↑
직간접 경제효과 4021억 원 규모 추정
타 지자체 측, 현장 찾아와 '벤치마킹'도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8~16일 개최한 '대전 0시 축제'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여름 무더위에도 한밤 중 열려 호응이 좋은 '대전 0시 축제'를 올해 약 216만 명이 찾았다.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8만 명 늘어 신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8~16일 시내 원도심에서 열린 '2025 대전 0시 축제'에 약 216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축제가 처음 열린 2023년 109만 명, 2024년 208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3년간 누적 관람객은 500만여 명이다. 올해 관람객 열 명 중 네 명꼴(44.5%)로 외지인이었다는 점도 평가받을 만하다.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콘텐츠가 이 같은 결과를 끌어냈다는 게 시의 자평이다. 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9일 동안 9개의 색다른 대규모 거리 행진을 이어갔으며,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전시·공연을 펼쳤다. △K팝 인기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 △대전미래과학체험관 △4D(4차원) 어트랙션체험관 △가족 테마파크 △대형 포토존 등이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옛 충남도청에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설치한 가족 테마파크에는 관람객 50만여 명이 몰렸고, 목척교에 올해 처음 설치한 아이스호텔도 쉼터를 찾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지난 8~16일 대전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 '대전 0시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이 축제 깃발을 앞세운 거리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축제 진행에 직접 참여한 시민도 많았다. 축제가 열린 원도심 일대 41곳에서 5,900명이 넘는 지역 문화예술인이 540차례 공연을 펼쳤다.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 대합창으로 막을 내리기도 했다. 이 합창을 포함한 공연 참여 시민은 지난해 1,850명에서 올해 3,294명으로 80% 가까이 늘었다. 자원봉사자도 1,700여 명에 이르렀다.

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진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 시는 축제 현장에 하루 평균 817명의 안전인력을 배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파 관리 체계로 실시간 밀집도를 분석·관리해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다회용기 135만 개를 무상 제공해 일회용 쓰레기도 줄였다. 원도심상인회와 협의해 바가지요금 논란도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축제는 4,021억 원의 직·간접 경제 효과를 낸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원도심 먹거리 존은 하루 매출 1,200만 원이 넘는 점포가 등장하는 등 6개 구역에서 100여 곳 점포가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뒷얘기다. 이번 축제에서 시가 처음 선보인 '꿈돌이 호두과자'는 준비한 9,400상자가 모두 팔렸다. '꿈씨 패밀리 굿즈(기념품)' 판매액은 2억3,000만 원에 달했다. 이 또한 지난해 축제보다 매출 기준 46%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성과에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축제 현장에 견학을 나오기도 했다. 강원 원주시와 화천군 등 10개 지자체 측이 현장을 찾아 '벤치마킹(Benchmarking)'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축제 콘텐츠에 일관성이 없고, 정체성도 모호하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측은 논평을 통해 "유명 가수 공연과 먹을거리 부스로 채워진 행사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허하다"며 "0시 축제는 막대한 예산이 소모된 거대한 '전시행정'이자, 콘텐츠도, 정체성도, 시민도 없는 3무(無) 축제"라고 비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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