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EU·영국법 준수? 미국법 존중?…온라인콘텐츠정책 고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주요기술기업)들이 온라인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려는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관련법과, 표현의 자유 및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미국의 관련법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EU와 영국은 이들 플랫폼 기업에 이 법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콘텐츠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 오히려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개인정보 보호가 약화하는 등 오히려 미국 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U·英 당국 "인터넷 플랫폼, 불법·유해 콘텐츠 차단 안하면 처벌"
![미 연방거래위원회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yonhap/20250822034914105wnbq.jpg)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주요기술기업)들이 온라인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려는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관련법과, 표현의 자유 및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미국의 관련법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플랫폼 기업에 대해 불법 및 유해 온라인 콘텐츠 단속을 강화한 EU와 영국의 관련법을 무조건 따를 경우 미국의 실정법을 위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이날 10여개 기술 기업에 보낸 서한에서 "EU와 영국의 디지털 콘텐츠법을 준수하려는 기술 기업의 노력이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약화한다면 미국 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위원장은 EU 디지털 서비스법(DSA)과 영국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 및 조사권한법(Investigatory Powers Act)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DSA는 인터넷 플랫폼의 불법·유해 콘텐츠 차단과 투명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온라인 안전법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온라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조사권한법은 영국 정부가 범죄나 테러를 수사할 때 디지털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EU와 영국은 이들 플랫폼 기업에 이 법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콘텐츠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 오히려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개인정보 보호가 약화하는 등 오히려 미국 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퍼거슨 위원장은 "외국 정부가 여러 나라에 걸쳐 통일된 정책을 적용하는 기업의 성향을 이용해 미국 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개인정보 보호를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서한을 영국이 애플에 암호화 데이터를 풀 수 있는 우회 경로인 '백도어' 제공을 요구했다가 철회한 직후 보냈다.
영국 내무부는 지난 1월 애플에 법 집행기관이나 첩보 기관이 고객들의 데이터가 담긴 애플의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를 요구했다가 철회했다.
애플은 이에 맞서 클라우드 이용자를 상대로 한 고급 암호화 기능의 제공을 중단한 뒤 조사권한재판소(IPT)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영국을 방문한 JD 밴스 미 부통령이 영국 정부와 협상해 해당 명령 철회를 끌어냈다고 미 당국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위원장은 또 주요 기술 기업 등과 만나 해외의 상충하는 압력과 미국 법규 준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계획인지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서한이 외국의 규제 요건에 맞서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건희 2심' 재판장 고법판사 숨진 채 발견…유서 있어(종합) | 연합뉴스
- 도심서 고교생들에 '묻지마' 흉기공격…20대 남성 체포(종합) | 연합뉴스
- 최불암 60여년 연기 인생 그린 다큐 공개…본인 출연은 불발 | 연합뉴스
- 대낮 공원서 2살 아이 '묻지마 폭행'당해…"악몽같은 어린이날" | 연합뉴스
- '대통령 체력상' 부활시킨 트럼프 "난 하루 최대 1분 운동" | 연합뉴스
- 하천서 물놀이 중 폭발물 발견 신고…"구소련 76㎜ 고폭탄"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해준·김승혜 부부, 부모 된다…"아기천사 찾아와" | 연합뉴스
- 어버이날 AI시대 신풍속도는?…움직이는 옛 사진·손주 이모티콘 | 연합뉴스
- 결혼정보업체에 성혼사실 안 알렸다가…사례금 3배 위약금 폭탄 | 연합뉴스
- 도박 3인방은 사과했는데…음주운전에도 조용히 복귀한 이상영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