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오감자극 전시… 핸즈온-마인즈온-소셜온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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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1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
연구관들에 따르면 어린이박물관 전시는 오감을 자극하는 이야기 형식에 따라 민속과 역사를 접하도록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 연구관은 "한국 어린이박물관들도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예산이나 공간 등 현실적 장벽이 높다"며 "민속박물관이 2031년 세종시로 옮겨갈 예정인데, 유아 전용 전시장 개설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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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전땐 유아 전용 전시장을”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1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

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요즘 평일에도 예약 마감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보다 2년 앞선 2003년 개관해, 공공 어린이박물관 중엔 가장 역사가 깊다.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22년 동안 가족 나들이의 ‘핫플’로 사랑받아 온 곳이다.

연구관들에 따르면 어린이박물관 전시는 오감을 자극하는 이야기 형식에 따라 민속과 역사를 접하도록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재 열리고 있는 ‘달토끼와 산토끼’도 아이들이 신비한 약초를 찾아 떠난 두 토끼의 여정을 좇으며 조선시대 부채 장식 ‘선추’ 등을 익힌다.
이 연구관은 “실제로 체험하며 지식을 얻는 ‘핸즈온(hands-on)’뿐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인즈온(minds-on)’, 다른 관람객과 교류하며 배우는 ‘소셜온(social-on)’ 기능까지 담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연구관들은 어린이 전시 준비는 마치 아이 돌보듯 끝이 없는 작업이라고 했다. 기획 단계부터 주제에 대한 아이들 의견을 취재하고, 전시장에 둘 동화책도 손수 쓴다. 박물관이 문을 닫은 뒤엔 카펫과 교구까지 직접 쓸고 닦을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 최 연구관은 “운영 비용도 만만찮다. 대형 인형이나 실물 모형 제작 업체가 예전보다 크게 줄어 요샌 부르는 게 값”이라며 “2주마다 전문 소독업체도 불러야 한다”고 했다.
요즘 두 연구관이 가진 고민 중 하나는 ‘연령대별 맞춤 전시’다. 나이대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어린이박물관 등은 어린이를 영아와 4∼8세, 9세 이상 등으로 나눠서 각 발달 단계에 맞는 전시를 설계한다. 최 연구관은 “한국 어린이박물관들도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예산이나 공간 등 현실적 장벽이 높다”며 “민속박물관이 2031년 세종시로 옮겨갈 예정인데, 유아 전용 전시장 개설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선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하지만 넬슨 만델라(1918∼2013)는 “한 사회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영혼을 보여준다”고 했다. ‘박물관 엄마’를 자처하는 두 연구원도 “박물관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토양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물관에선 ‘낙오자’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고령화 시대에 맞는 ‘어르신 박물관’도 고민해야 합니다. 영국, 일본에선 이미 경증 치매 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박물관들이 있어요. 우리도 서둘러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이 연구관)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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