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의 두산, 뒷심이 달라졌다
베테랑·신인들 조화 이끌어
프로야구 9위 두산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4일 NC전부터 21일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5위권과의 승차가 3경기로 좁혀졌다. ‘가을 야구’ 막차 탑승도 노려볼 수 있는 흐름이다.

그 중심엔 조성환(49) 감독대행이 있다. 전반기 성적 부진으로 이승엽 감독이 사퇴하면서 혼란에 빠졌던 팀을 조 대행이 단기간에 제 궤도로 돌려놓았다는 게 전반적 평가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양의지·정수빈 같은 베테랑과의 조화도 놓치지 않고 있다. 주전 층이 두꺼운 두산 특유의 ‘화수분 야구’가 되살아난 분위기다.
6월 두산의 사령탑이 된 조 대행은 2007~2010년 롯데를 지휘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노 피어(No fear·두려워 마라)’ 정신을 강조한다. 선수들에게 “아웃이 되더라도 공격적으로, 즐겁게 하라”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독려한다. 주루도 타격도 과감하게 해야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행 본인도 “선수 시절 로이스터 감독에게 받은 영향”이라고 인정한다.


두산 관계자는 “조 대행은 선수가 즐거워야 팬도 신이 나고 성적도 오른다고 강조한다”며 “동시에 집중력 부족으로 실책이 나오면 가차 없이 교체하기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즐거우면서도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조 대행은 최근 박준순, 오명진, 안재석, 김민석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고참이나 스타급 선수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다. 한 야구계 인사는 “조 대행이 부임 초반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내보내니 팀 내 다소 혼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잘하면 계속 기용한다’는 원칙이 지켜지니 선수들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동기 부여가 됐다더라”고 전했다.

조 대행은 주장인 양의지와 의견을 조율하고,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선수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고 있다. 평소 말수가 적은 양의지도 최근에는 부쩍 후배들을 격려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단은 “조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 여부는 시즌이 끝나고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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