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 지웠나 불안” 카톡 ‘입력 중 표시’ 끄는 이용자들
5월 시범도입 당시 부정적 반응에도
카카오, 이번 업데이트 때 기본 적용

지난 12일부터 카카오톡이 순차 업데이트되면서 전송한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시간이 5분에서 24시간으로 늘었고, ‘메시지 입력 중 상태 보기’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카카오는 대화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이 기능을 추가했다는데요. 근데 이용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해당 기능을 해제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올리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메시지 입력 중 상태 보기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작성하는 동안 채팅 창에 ‘···’으로 표시되며 실시간으로 메시지 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애플 아이메시지 등 해외 메신저에 적용된 기능입니다. 카카오는 “대화의 맥락이 끊기지 않고 오프라인 대화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평가는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메시지 입력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사생활 침해” “입력 중을 알려주는 말풍선을 봤는데도 메시지가 올라오지 않으면 상대방이 어떤 글을 썼다가 지운 것인지 몰라 불안해진다” 등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후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아예 ‘카카오톡 입력 중 끄기 완벽 정리! 사생활 보호하는 3초 꿀팁’ ‘채팅 입력 중 기능 반드시 끄세요’ 등의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해당 기능을 끄려면 모바일 버전에서 ‘설정→채팅→메시지 입력 중 상태 보기 해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모바일과 PC 버전 설정이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PC 버전에서도 한 번 더 해제해야 합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꽤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5월 해당 기능을 ‘실험실’이라는 테스트 공간에서 시범 도입했습니다. 해당 기능을 테스트해 본 다수 이용자는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도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해당 기능을 기본 적용했습니다. 감소 추세인 카톡 이용 시간을 늘리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원하는 이용자들만 쓸 수 있도록 안내하는 편이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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