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증시 무관심한 경제 수장, '코스피 5000' 믿음 가겠나

2025. 8. 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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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to Book Ratio)을 묻자 "10배 아니냐"고 답한 데 대해 1,400만 명 개인 투자자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PBR은 주식 시가총액이 부동산 등 장부상 회사 순자산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용어로,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지표다.

선진국 증시의 PBR는 3배를 넘고 신흥국 평균도 2배에 가까운데 코스피만 1배 안팎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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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to Book Ratio)을 묻자 “10배 아니냐”고 답한 데 대해 1,400만 명 개인 투자자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PBR은 주식 시가총액이 부동산 등 장부상 회사 순자산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용어로,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지표다. 선진국 증시의 PBR는 3배를 넘고 신흥국 평균도 2배에 가까운데 코스피만 1배 안팎이기 때문이다.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가장 고민해야 할 경제 사령탑이 한참 빗나간 답을 내놨으니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실수할 수 있다. 당황하거나 헷갈리면 헛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국회 업무보고에서 우호적인 여당 의원이 용어 설명까지 해가며 한 질문에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옆자리 참모 말을 귀동냥해 엉뚱하게 답하는 모습은 당혹스럽다. 뒤늦게 구 부총리는 “주가수익비율(PER)로 착각했다”며 '불찰'이라 밝혔지만 평소 증시엔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지우진 못했다. 자본 시장 이해도가 낮은 부총리가 과연 증시 선진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제대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대주주 기준을 낮춰 주식 양도세를 더 걷고 거래세를 올리는 등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가 이어진 바 있다.

‘코스피 5,000’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경제 공약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주가조작 세력을 엄벌하는 한편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새 정부 출범과 이런 기대감에 한때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어느새 실망감이 쌓이면서 뒷걸음질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상대적 박탈감은 크다. 주주와 기업의 가치를 함께 올리면서 자본 시장 활성화란 정책 방향성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할 과제가 구 부총리에게 주어졌다. 그래야 '코스피 5,000'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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