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윤미래와 인순이

이수영 2025. 8. 22. 0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07년 가수 윤미래가 선보인 '검은 행복'은 앨범 발표와 동시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해 화제가 됐다.

혼혈 문제 등 자기 고백을 담은 '검은 행복'은, 삶과 음악의 밀접한 관계를 시사한다.

그녀보다 앞선 세월을 살았던 가수 인순이 역시 음악으로 이 어려운 문제를 헤쳐나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검었었던 어릴 적 내 살색/사람들은 손가락질해 내 마미한테/내 파피는 흑인 미군/여기저기 수근대 또 이러쿵저러쿵/내 눈가에는 항상 눈물이 고여/어렸지만 엄마의 슬픔이 보여… 아빠가 선물해 준 음악에 내 혼을 담아/볼륨을 타고 높이높이 날아가 저 멀리 라 뮤지끄/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날 위로해 주네’

지난 2007년 가수 윤미래가 선보인 ‘검은 행복’은 앨범 발표와 동시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해 화제가 됐다. 혼혈 문제 등 자기 고백을 담은 ‘검은 행복’은, 삶과 음악의 밀접한 관계를 시사한다. 또한 피부색으로 인한 괴롭힘과 불편한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온 아픈 시절을 음악으로 떨쳐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건 윤미래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그녀보다 앞선 세월을 살았던 가수 인순이 역시 음악으로 이 어려운 문제를 헤쳐나갔다. 당시 외국인이 흔치 않았던 대한민국에서 인순이는 눈에 띄는 외모로 인한 차별과 소외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스로 “학교 다닐 때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었다. 그의 가장 친한 벗은 음악이었으며, 결국 한국 최고의 여성 가수 중 한 명으로 대중 음악계에 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13년엔 홍천에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해밀학교’를 개교하고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삶과 인권의 문제를 그만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은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인순이가 미국 펄벅 인터내셔널 ‘영향력 있는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순이는 인도주의자이자 혼혈·다문화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의 옹호자”라며 “사회의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음악 산업에서 성공을 거뒀고, 고국에서 유명해졌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는 것은 지난 2000년 고(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 만이다. 물론 인순이의 수상이 혼혈과 차별의 문제를 모두 풀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수많은 ‘윤미래’와 ‘인순이’가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편견을 지우기 위한 마음들이 쌓여가길 바랄 뿐이다. 이수영 논설위원

#윤미래 #인순이 #명경대 #사람들 #여기저기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