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고혈압·당뇨가 파킨슨병 부른다… “발병률 40% 높아져”

대사증후군을 앓을 때 파킨슨병 위험이 최대 40%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팀은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 호에 발표했다. 연구는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6만7200명(평균 연령 56.4세·여성 54.3%)의 건강 상태를 15년간 추적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3222명이었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 심장 질환, 혈관 질환, 비만 등의 발병 위험을 동시에 가진 상태를 말한다. 보통 허리둘레, 중성지방 수치, HDL(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 공복 혈당, 혈압 중 3가지 이상이 정상 기준을 벗어났을 때를 의미한다. 초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뇌혈관 질환 등의 발병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파킨슨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 중 운동에 필요한 ‘도파민’(dopamine)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이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1000만여 명이 앓고 있다. 보통 근육 경직·몸 떨림·느린 동작·자세 불안정 같은 운동 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나이·흡연 상태·신체 활동·파킨슨병 위험 증가 유전자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다. 또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파킨슨병 위험은 평균 14% 증가했다. 특히 파킨슨병 위험 증가 유전자를 많이 가진 경우 대사증후군을 앓을 때 파킨슨병 위험률이 2.58배 치솟았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이전 연구 8건을 통합해 재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이 29% 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웨이리 쉬 박사는 “이번 결과는 대사증후군이 파킨슨병에 대한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연구에선 대사증후군 조절 노력이 파킨슨병 예방에 얼마나 도움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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