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유럽 국경 이동시 기차가 비행기보다 비싸"
![프랑스 고속열차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yonhap/20250821223113922vyzd.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기차가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 꼽히긴 하지만 유럽 안에서 국경을 건널 때 교통비는 비행기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단체 그린피스 유럽이 유럽 31개국 내 100여개 노선을 분석(4월8∼6월17일)한 결과 약 60%는 비행기보다 기차 이동 비용이 더 비쌌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 노선에서는 가격 차이가 특히 두드러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영국 런던을 잇는 노선은 같은 날짜 기준 기차가 비행기보다 최대 26배 비쌌다. 한 달 전 예약한 티켓 가격을 비교했을 때 기차 요금은 389유로(63만원), 비행기는 14.99유로(2만4천원)였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의 계산에 따르면 이 구간은 비행기가 철도보다 47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 교통분야 캠페인 담당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헤르비히 슈스터는 "이 가격 차이는 소비자가 극히 오염이 심한 항공편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31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단체의 조사결과에선 프랑스에서 국경을 넘는 철도 여행이 항공편보다 비싼 경우가 가장 많았다. 조사 기간 제네바∼파리 노선을 제외하면 프랑스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모든 노선은 철도가 비행기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과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르몽드는 프랑스 내 비행기와 기차의 요금 차가 큰 것은 세금과 인프라 비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선 항공권은 부가가치세가 없고 항공유 세금도 면제받는 반면 철도는 전기세와 함께 국가 간 이동이라 하더라도 자국 내 이동 구간엔 부가세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리옹2대학의 경제학자이자 교통경제 연구소 연구원인 기욤 몽샹베르는 "항공권에 부과되는 연대세에도 불구하고 항공 산업은 철도 산업보다 더 유리한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며 "더욱이 철도 인프라 비용은 지상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높다"고 설명했다.
철도 운영사가 지불해야 하는 선로 이용료를 보통 티켓값에 포함하다 보니 기차푯값이 비싸다는 설명이다.
그린피스는 탄소 배출이 더 적은 기차 이용을 늘리기 위해 각국이 국제선 기차표에서 부가세를 폐지하고 항공유에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서 일시적으로 시행한 '9유로 티켓'과 같이 모든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기후 티켓 제도를 제안했다.
s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스타벅스' 조롱 응원 배재고 야구부,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종합) | 연합뉴스
- 양평 남한강서 서울 '동거인 살해·유기 사건'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아산 폐모텔서 남성 2명 숨진 채 발견…여성 1명은 병원 이송 | 연합뉴스
- '월드컵 참사' 지켜본 벤투의 조언…"단순 한두명의 탓 아냐" | 연합뉴스
- '정몽규, 클린스만·홍명보 선임 의혹'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 | 연합뉴스
- 5·18 표지판에 걸린 군화…오월단체, 경찰 수사 의뢰 | 연합뉴스
- 中서 '아이돌 외모' 반려 로봇 출시…"속눈썹 한올씩 직접 심어" | 연합뉴스
- [OK제보] 여기저기서 "나도 당했다"…400명 울린 'OTT 계정' 돌려막기 | 연합뉴스
- 7년간 16명 목숨 구한 119구조견 '충성' 은퇴…새가족에 입양 | 연합뉴스
- [월드컵] 100만명 몰린 멕시코 16강행 축하행사서 3명 질식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