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산재 관련 대통령 지시 사항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9일 OBS 기자 최모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27일 이재명 대통령과 언론사 사장단의 비공개 만찬 일정을 두고 대통령실 현장 브리핑에서 벌어진 언쟁에서 비롯됐다. 당시 최씨가 만찬 일정에 대해 질의하자 강 대변인은 “비공개 행사를 생중계 중 노출하면 안 된다, 그 정도는 약속된 사안”이라며 제지했다. 이에 최씨는 “기자도 국민이다. 질문조차 못 하냐”고 맞섰다. 브리핑 생중계 직후 최씨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과 OBS 시청자 게시판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OBS 측은 최씨의 출입처를 변경하고 후임 기자로 교체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실을 출입하던 지난 16일, 최씨는 브리핑 현장에서 “대변인님의 잘못된 발언으로 사이버 폭력을 당하고 있다”며 신상 발언을 시도했으나 강유정 대변인은 “여기는 신상 발언 자리가 아니다. 질의응답에 집중해달라”며 제지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 24일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브리핑과 취재진 질의응답을 생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