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유소 ‘일반’↓·‘알뜰’↑…5년새 양극화 ‘뚜렷’
인건비 상승·과다경쟁 영향 사업포기
알뜰주유소는 정부 지원에 가격 우위

또한 정부의 알뜰 주유소 도입 당시 제시했던 시장점유율도 넘어서 인센티브 재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 주유소는 1천192곳에서 올해 7월 1천87곳으로 5년 동안 85곳(7.3%)이 줄었다.
광주의 경우는 같은 기간 275곳에서 244곳으로, 전남은 897곳에서 843곳으로 각각 11%와 6%가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의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과 과다 경쟁 등을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유소 간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마진이 갈수록 얇아지면서 영업을 지속하기가 힘들어진데다,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주유소의 경우 고정비를 감당하기조차 힘들어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지역 알뜰 주유소는 광주 9곳에서 11곳, 전남은 145곳에서 164곳으로 늘었다. 전체 주유소 대비 알뜰 주유소 비율은 광주 4.5%, 전남 19.5%에 달했다.
이처럼 알뜰 주유소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이 운영하는 알뜰 주유소의 경우 대량으로 기름을 구매해 유통 비용을 줄이는 등 일반 주유소 보다 가격 경쟁력에 앞선다는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전남의 경우 지난 2011년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 석유 가격 안정 차원에서 도입됐으며 목표로 제시했던 시장 점유율 10%도 넘겼다.
또한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 알뜰주유소에 지급된 인센티브 규모는 1천24억원에 달하며 시장에서는 알뜰주유소의 저가 공급 효과가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알뜰주유소에 대한 인센티브 재원을 석유유통산업발전기금으로 전환, 주유소 휴·폐업 문제와 환경 복구 비용 지원 등 산업 구조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 인센티브 자체가 세금으로 지급되는 것인데 알뜰주유소의 경우 저가 경쟁까지 우위를 점해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주유소의 경우 관련법상 폐업에도 평균 1억이 넘는 돈이 필요해 폐업도 쉽지 않아 돈있는 대리점들만 늘어가 정부와 지자체에서 인센티브 재원을 개선해 일반 주유소 지원과 활용 등에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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