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총선 4개월 앞두고 국힘 당직자들과 오찬 "공천 어떻게 해야 이기냐"
【 앵커멘트 】 구속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자신을 가리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지만, MBN 취재 결과, 김 여사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당직자들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자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리에 참석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돼 행사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평가인데, 심지어 김 여사가 '공천 잘하는 법'을 묻기도 했다는 게 참석자들 증언입니다. 정태진 기자의 단독보도 보시고 뉴스추적도 이어갑니다.
【 기자 】 22대 총선을 약 4개월 앞둔 2023년 11월부터 12월 초까지, 김건희 여사는 수차례 국민의힘 당직자들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직자들을 직급별로 나눠 수차례 관저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식사 자리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공천'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참석자는 김 여사가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공천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기는 당시 김기현 당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친윤계의 총선 불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두고 마찰을 빚어온 시점입니다.
이른바 '윤심'이 어디에 있느냐를 두고 당이 예민했던 시기에 영부인이 집권당 당직자들을 따로 불러 모아 '공천 잘하는 법'에 대해 물은 겁니다.
김 여사는 "우리 정부의 슬로건이 뭔지 아느냐,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이 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당시 참석자는 "영부인이 상당히 '그립'을 쥐려 하는 듯했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초청하지 못한 당직자들을 추가로 부를 계획이었지만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게 되자 초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정태진 기자 jtj@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지연
【 앵커 】 직접 취재한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영부인이 대통령 없이 관저로 당직자들을 초청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
【 기자 】 네, 같은 보수 정권에 한해서만 우선 살펴보면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엔 대통령이 사무처 당직자를 초청해 오찬이나 만찬을 함께 한 사례는 있습니다.
하지만 영부인이 직접, 대통령 없이 이런 자리를 가진 건 이례적이라는게 정치권 인사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단순한 식사 자리도 부적절할 수 있는데, 공천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다면 또 다른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국민의힘 당직자는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김 여사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을까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오찬 행사 이후에 이 일이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주의도 여러차례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대통령실도 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은데요.
복수의 오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식사 참석에 앞서 휴대폰도 제출했다고 합니다.
【 질문 3 】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일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나요?
【 기자 】 이번 행사만 놓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은 선거에 개입, 그러니까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는 공무원은 아니죠.
다만, 김 여사가 공천을 놓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논의를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대통령과의 공범 가능성을 전제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건데요.
특검의 수사 범위가 넓어진다면, 이번 오찬의 성격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가능성은 있습니다.
【 클로징 】 특검이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정태진 기자였습니다.
[ 정태진 기자 jtj@mbn.co.kr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김건희, 총선 4개월 앞두고 국힘 당직자들과 오찬 ″공천 어떻게 해야 이기냐″
- 외국인 허가받아야 수도권 아파트 산다…″실거주 의무화″
- 이동욱 “한국은 월병 안 먹어” 소신 발언…中팬 ‘발끈’
- 최태원 ″성과급 5000% 받는다고 행복해지지 않아″ [포크뉴스]
- 이동욱 한마디에…중국 누리꾼 '비난 폭주' [포크뉴스]
- '디올백 영상' 속 시계 찬 김건희…특검, 시계 정체 파악 나서
- 검찰, '43억 횡령 혐의' 황정음에 징역 3년 구형
- ″도둑질 그만″…중국 '케데헌' 불법 굿즈 판매 논란
- ″트럼프한테 혼나는 건가?″…백악관 공개 사진에 유럽 '굴욕'
- ″친구 기절시키고 항문에 이물질″…중학생의 엽기 학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