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식품·의료 클러스터 화순 폐광지역 성공모델 되길
화순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화순광업소 폐광산 일대에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의료·식료품 등 특화기업 유치와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를 통해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는 3천579억원 규모다.
과거 광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화순은 2023년 6월 조기 폐광으로 인구 유출과 침체가 심화돼 대체산업 발굴과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했다. 진흥사업은 같은해 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올해 8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경제성과 필요성,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인정받았다. 생산유발 1조1천709억원, 고용유발 5천602명, 취업유발 7천804명 등 경제파급이 예상된다.
당초에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포함한 복합관광단지 설립을 시도했다가 국비 지원 부적합 판단을 받는 등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개발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폐광 지역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광업소 부지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80병상의 ALL 케어센터 등이 들어선다. 중입자가속기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첨단 의료 장비다. 태백시 장성광업소에는 국내 최초의 청정메탄올 제조시설과 함께 핵심광물 산업단지와 청정메탄올·광물 물류시설 등을 구축한다. 사업비는 각각 3천603억원, 3천540억원이다.
화순탄광은 118년 간 남부권의 최대 석탄 생산지로서 국민 연료의 수급 안정과 지역경제에 기여했다. 주요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마감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대한석탄공사는 갱도가 계속 깊어지고 생산 설비가 노후화돼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연탄 수요 감소에 따라 석탄 생산 원가가 급증, 재정 부담도 증가하는 점 등을 들어 폐광을 결정했다. 이에 정부는 해당 지역의 침체를 막기 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다양한 대체산업을 조성하는 진흥사업을 추진해왔다.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전환기다.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에 발맞춰 광업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재생과 신성장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근로자와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으며, 삶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 전력해야 한다. 특히 화순이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