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동광산 데이터센터 조성’ 장성군 중장기 프로젝트 탄력
폐광 활용 첨단 데이터중심지 주목
탄소배출 감소·보안·안전성 등 강점

폐광 예정인 ㈜고려시멘트 건동광산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장성군의 중장기 프로젝트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21일 장성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상황실에서 김한종 장성군수, 전재연 ㈜석세스뱅크장성 대표이사, 정현만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팀장, 박우범 LS사우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건동광산은 ㈜고려시멘트가 2006년 전남도 인가 이후 꾸준히 운영해 온 석회 광산이다. 2023년 8월 장성군과 ㈜고려시멘트 측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발길이 끊어졌다.
이후 ㈜고려시멘트는 2024년 11월 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광·광업권 말소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건동광산을 장성군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현재 ㈜강동씨엔엘에서 폐광을 위한 광해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첨단산업의 운영·발전에 필수적인 전산 데이터 관리시설이다.
서버 등을 가동할 때 발열량이 상당하다 보니,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방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깊이 221m, 길이 55㎞에 달하는 건동광산 지하 채굴장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면, 사계절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해 냉각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높은 보안성은 물론,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군의 구상대로 건동광산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폐광을 활용한 첨단 데이터산업 중심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장성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계획 및 운영계획 수립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기술 지원 ▲건동광산 기부채납 절차 이행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건동광산 데이터센터 조성의 첫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다”며 “장성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군과 참여 기업이 동반 성장·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데이터센터 조성 외에도 관광산업 등 건동광산 활용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추후 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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