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회복지] ③ 행복한일터 권태홍 팀장 “주민과 융합…영향력 넓게 퍼지길”

추정현 기자 2025. 8. 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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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행복한일터 권태홍 행정관리파트 팀장이 21일 오전 화성시 남양읍 천주교수원교구사회복지회 행복한 일터에서 주요 업무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저희의 노력이 스노우볼처럼 굴러 결국 시설과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18년째 지역 장애인들의 일자리와 보금자리 역할을 한 '행복한일터'. 행복한일터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사회복지사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화성시 제 1호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인 이곳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오랜 기간 몸을 담으며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게끔 노력하고 있다.

행정관리파트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태홍 팀장은 지난 2017년 행복한일터에 입사했다. 현재 주 업무는 생산품의 주문 관리, 문서 관리 등이지만 여러 업무를 아우르는 종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돕는 업무를 한 기억은 그를 사회복지사의 길로 이끌었다.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보조하는 업무로 사회복무를 시작했습니다. 복무 기간 동안 학생과의 소통과 상호 관계 형성을 통해 마음의 큰 울림을 느끼고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행복한일터는 단순한 장애인들의 일자리 마련을 넘어 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 일터에 대해 알리고, 남양시장 5일장에 근로자들이 만든 물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께 물품도 나눠주면서 지역 주민들과 융합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행복한일터가 처음 생긴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 행복한일터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들은 근로자들이 무조건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는 점을 강점이자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저희의 급여와 처우개선에 대한 바람도 있지만 그보다는 근로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분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계신 덕에 이제껏 유지해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 팀장을 포함한 행복한일터 사회복지사들은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모든 공장이 자동화가 진행되며 생산직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장애인 근로자들이 투입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것이다.

그는 "공장이 자동화되면 근로자 투입이 줄어들 수 있기에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지금의 제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새로운 활로를 여는 게 저희에게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더 많은 분이 화성시와 지역사회에 행복한일터가 자리 잡은 모습을 보고 그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더 넓게 퍼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인천일보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 기획한 릴레이 연재의  세 번째 편입니다. 매월 한 곳의 복지시설을 찾아가 그곳의 역할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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