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들 제품은 경이롭네요”…빌 게이츠, 이재명 대통령에 극찬한 K기업 명단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2025. 8. 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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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3년 만에 방한
李대통령과 바이오·AI 논의
“한국 기술은 경이로운 수준”
김민석 총리와 오찬회동 후
국회 찾아 우원식 의장 예방
“韓, 공적개발원조 늘려달라”
바이오 기업들과 연쇄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국을 찾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하루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잇달아 만나고 언론간담회를 갖는 등 숨 가쁜 ‘광폭 행보’를 펼쳤다.

게이츠 이사장은 3년 만의 방한길에 한국 정부·의회 수장은 물론 정·재계 인사들과도 두루 만났다. 이를 통해 주된 방한 목적인 한국과의 글로벌 보건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첨단기술과 미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그는 재단이 진행해온 저소득 국가 백신 보급 프로젝트와 관련해 기술력은 물론 탁월한 생산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업 의사를 강하게 밝혀, 향후 구체적인 협력 성과도 기대된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을 예방해 한국의 백신·진단기기·솔루션 기술을 극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백신 보급을 포함한 글로벌 보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호영 기자]
그는 이 대통령에게 “앞으로 20년 동안 아동 사망자 수를 연간 20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게이츠재단의 목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그중 첫 번째가 한국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에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더불어 에스디바이오센서, SK, LG, 유바이오로직스 등 구체적인 기업명도 거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는 이 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다룰 기회가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이나 진단기기 등이 좋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에게 “지구와 지구인 전체를 위한 공공 활동을 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대한민국 정부도 함께할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고 화답했다. 또 “게이츠 이사장이 백신 개발이나 친환경 발전시설을 개발하는 등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공공재 개발에 나선 점도 참 존경스럽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과 만난 다음 김민석 총리와 오찬을 하며 보건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게이츠 이사장에게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의 올해 행사에 게이츠 이사장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게이츠재단 한국사무소 개소를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방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우원식 의장을 예방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방문했다. 그는 우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가 국내총생산(GDP)의 0.7%까지 올라야 한다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자 우 의장은 “대한민국 역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도 여야를 막론하고 ODA를 확대하고 국제 보건 협력을 위한 초당적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 실질적 정책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같은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국이 글로벌 보건 향상을 위한 ODA 예산 배정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재단이 아프리카 언어로 AI와 대화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개발해 저개발국 국민 건강 상황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AI를 통해 신약 개발·보급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한편 국내 바이오 업계도 게이츠 이사장 방한을 계기로 재단 측과 접촉을 갖고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재단 측과 단독 미팅을 열고 차세대 예방 의약품 개발 등 글로벌 보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팅에는 트레버 먼델 게이츠재단 글로벌 헬스 부문 대표를 비롯한 재단 임원진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도 같은 날 게이츠재단과 국제 보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라이트재단은 재단 회원사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과 먼델 대표 간 간담회를 열어 게이츠재단의 국제 보건 투자 방향과 국내 업계의 백신·치료제·진단기기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LG화학, 노을, 에스디바이오센서, SK바이오사이언스, 쿼드메디슨 등 국내 기업 7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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