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항지역 해수욕장 일제 폐장… 불볕더위 기승에 ‘시기상조’ 비판도

신동선기자 2025. 8. 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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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반영하지 못하고
같은 행정 되풀이 지적 나와
포항시 “내년엔 예산 확보해
개장 기간 연장 방안 검토”
18년만에 개장된 송도해수욕장 전경. 뉴스1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중에 포항시가 오는 24일 지역 해수욕장들을 일제히 폐장을 예고해 개장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매년 같은 행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입추가 지난 지 한참인데도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이는 밤잠을 이룰 수 없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불볕더위는 한동안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지난달 개장한 지역 8개 주요 해수욕장들에 대해 44일간 개장을 마치고 오는 24일 일제히 폐장을 예고했다.

하지만 더위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지금 상황에서 폐장을 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기후변화로 해마다 무더위 기간은 늘어나고 있지만,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과거에 해온 방식대로 시행정은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주요해수욕장별 인파는 구룡포 4만6000명, 도구 1만여 명, 영일대 1만7000명, 월포 1만6000명, 칠포 1만5000명, 화진 1만6000명, 신창 8000명, 송도 1만2000명 등으로 총 14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4만6000여 명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동해안 해파리 떼 출몰로 해수욕장 피서객이 크게 줄었고, 올해는 별다른 악재가 없었던 것이 해수욕장 이용객이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개장한 남구 신창과 2007년 폐장 이후 18년 만에 송도해수욕장 재개장한 것도 피서객 증가에 원인으로 꼽힌다.

앞으로 폐장까지 기간이 남아 올 여름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인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민 박모(50)씨는 "지난해 해수욕장을 방문한 인파가 줄어 상인들도 힘들었다"며 "올해는 많은 인파가 해수욕장을 방문하면서 모처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더위에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인파도 한창인 가운데 해수욕장 폐장은 이른 감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여름철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해수욕장 개장시기도 함께 늘어나야 한다"며 "최근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를 감안할 때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6월 해수욕장 협의회를 개최해 개장 기간과 시간을 정했다"며 "내년에는 해수욕장 인건비 등을 감안한 예산을 확보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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