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디지털 문해능력 향상 위한 지원 강화해야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디지털 시대가 다가오면서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못해 커피 한 잔 사는데도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더욱 심각하다. 주문을 하다가도 뒤에서 재촉하는 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급해져 실수하거나 주문을 중단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는 사람들도 있다.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생각보다 많은 현실이다.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디지털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제1차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문해 능력 수준을 파악해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설문 조사 결과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하고 디지털 기기 조작을 어려워하는 사람은 8.2%에 달했다. 그 가운데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23.3%에 달했는데, 40세 미만 청년층의 0.8%에 비교하면 차이가 현저하다. 또한 학력과 거주 지역,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와 접할 기회와 경험이 부족할수록 사용에 미숙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기기 조작이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 미흡한 정도의 사람들은 17.7%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기기 조작이 가능한 만큼 활용법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게 한다면 기기 사용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 평생교육센터나 문화센터, 공공기관 등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법 강좌를 개설하고 있고, 키오스크를 배치해 자유롭게 연습할 기회를 주는 곳도 많다.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활용법을 배울 기회가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인 대상 인공지능(AI)·디지털 평생교육 지원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성인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62%가 넘는 점만 보아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능숙해지면서 사회 적응 및 자신감 향상, 일상생활의 불편 해소가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응답도 높았다. 방법을 충분히 습득하게 되면 은행 업무도, 온라인 쇼핑도, 간단한 키오스크 주문도 가능해진다. 모든 국민이 자신감 있게,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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