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안 모색… ‘호혜와 협동’은 어떻게 제도화 되는가

이시은 2025. 8. 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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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사례·협동조합·조사와 분석 3부작
한국사회 특수성 맞춰 체계적 분석 ‘차별화’

■ 호혜와 협동의 현대적 실천 이론과 사례 편┃한도현 외 8명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펴냄. 414쪽. 2만5천원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호혜와 협동’ 3부작이 독자들을 만났다. 이론과 사례, 협동조합, 조사와 분석 등 3개의 책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한국 사회에 ‘호혜’와 ‘협동’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제도화하게 됐는지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서구가 아닌 한국 사회의 특수성에 맞춰 사회 현상이 다뤄졌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해외 선진 사례를 소개할 뿐 아니라, 그 이론과 제도가 한국에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나아가 한국인의 기저 심리를 설문해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를 지닌다.

시리즈 첫 권인 ‘호혜와 협동의 현대적 실천: 이론과 사례 편’은 호혜와 협동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다.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바스크 등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해 한국 현실을 보다 더 깊이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에서 사회적경제 담론이 확장되고 국가 정책을 통해 법제화되는 경로를 집중적으로 검토한 대목은 현시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다음으로 ‘호혜와 협동의 사회적 연대: 협동조합 편’은 사회적경제의 대표 주체인 ‘협동조합’에 집중한다. UN이 지속 가능한 개발을 강조하면서 올해를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한 것처럼,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이다. 책에는 협동조합의 다양한 양상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호혜와 협동의 사회심리학: 조사와 분석 편‘은 ‘한국인이 호혜와 협동을 어떻게 느끼고 실천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냈다. 약 7년 전부터 매해 진행 중인 장기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책은 이웃과 연대, 신뢰, 기부 등에 대한 한국인의 주관적인 태도와 심리적인 경향을 개인의 사회경제적인 조건에 따라 분석하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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