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격노 전달" 전 국방비서관 자백… 채상병 수사외압 규명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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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국방부와 군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분노하자, 임 전 비서관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연락해 대통령 의중을 전달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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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신범철, 박진희, 김계환에 전달"
이명현 특검, 수사기간 30일 연장 요청 계획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국방부와 군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분노하자, 임 전 비서관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연락해 대통령 의중을 전달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임 전 비서관에 대한 첫 참고인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임 전 비서관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정훈 대령이 이끄는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고, 곧바로 대통령실 내선 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비서관은 특검팀 조사에서 "회의실을 나와 이 전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전화해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낸 경위 등을 설명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임 전 비서관의 진술은 특검팀의 첫 번째 과제였던 'VIP 격노 규명'을 다음 단계인 '수사외압 의혹 규명 작업'으로 끌어갈 수 있는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특검팀은 외압 의혹의 출발점인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자인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을 조사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분노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VIP 격노설의 실체가 충분히 파악됐다고 판단한 특검팀은 임 전 비서관의 연락을 기점으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고 보고 구체적 진행 과정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 특검팀은 임 전 비서관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화 기록 등도 확보했다.
특검 중 처음으로 1차 수사기간 연장
특검팀은 이날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9월 29일까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아직 압수물 분석 및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 상당 부분 남았고, 참고인 및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대상자가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7월 2일 공식 출범한 이명현 특검팀의 1차 수사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특검은 다음 주 중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 사유를 서면 보고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연장 기간 동안 수사외압 의혹의 구체적 규명 작업을 마무리 짓고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도피 논란 △군검찰의 박정훈 대령 표적수사 의혹 △국가인권위원회의 박 대령 긴급구제 사건 기각 등의 수사도 매듭지어야 한다. 특히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고석 변호사(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 개신교계 등의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수사는 윤 전 대통령의 격노 동기와도 연관성이 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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