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후원물품 사면 환급"…740명 울린 신종 사이버 사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기동물을 후원하는 물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포인트 형태로 환급해준다고 속여 가짜 쇼핑몰에 입금을 유도해 가로채는 신종 사이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당은 텔레그램 등 SNS에 초대한 뒤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사기꾼들과 팀을 꾸리게 하고 공동 구매 등과 같은 과제를 주는 이른바 '팀미션'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댓글 후원, 포인트 환급으로 신뢰를 쌓은 뒤 고액 팀 미션으로 거액을 뜯어내는 범죄는 다중피해형 사기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팀별로 공동목표 달성해야 보상"
수백만원대 제품 반복구매 유도
일부 대출 받기도…피해금 240억
경찰, 태국에 있는 조직 수사

유기동물을 후원하는 물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포인트 형태로 환급해준다고 속여 가짜 쇼핑몰에 입금을 유도해 가로채는 신종 사이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당은 텔레그램 등 SNS에 초대한 뒤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사기꾼들과 팀을 꾸리게 하고 공동 구매 등과 같은 과제를 주는 이른바 ‘팀미션’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240억원 규모 팀미션 사기 범죄를 저지른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 일당은 태국에 본거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일부 조직원 송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동물 후원 캠페인’을 가장한 팀미션 사기 범죄를 파악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김모씨(31) 등은 SNS에서 ‘유기동물 후원 댓글 작성 시 상품권 지급’이라는 광고를 보고 용돈벌이로 이벤트에 참여했다. 동물용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꾸며진 사이트는 사료, 급수대 등을 구매하고 댓글을 달면 물품 금액에 수수료를 더해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피해자들은 초기엔 소액 결제만으로도 원금과 수익을 환급받았다.
텔레그램으로 단체 채팅방에 초대된 이후엔 상황이 달라졌다. 소액 결제가 아니라 펫 드라이룸, 동물 전용 유모차 등 수백만원대 제품 수십 개를 반복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일당들은 ‘공동 목표를 달성해야 팀에 일괄로 보상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공지했고 “중도 포기하면 포인트를 못 받는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일당으로 추정되는 같은 채팅방 내 익명의 다른 참가자는 “당신이 물건을 사지 않아서 우리까지 피해를 본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참가자는 신용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일당은 김씨에게 “그동안 입금한 8000여만원을 돌려받으려면 증거금을 입금해야 한다”며 추가로 2000만원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씨가 송금한 금액은 12차례에 걸쳐 약 1억4000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이 사건 누적 피해자가 740명, 피해액이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댓글 후원, 포인트 환급으로 신뢰를 쌓은 뒤 고액 팀 미션으로 거액을 뜯어내는 범죄는 다중피해형 사기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부업을 가장한 비슷한 범죄가 늘고 있어 큰돈을 먼저 요구할 경우 사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라리 삼성전자·하이닉스 둘 다 담을걸"…개미들 '후회막심'
- 소주 하루 '딱 3잔씩' 마셨더니…충격적인 결과 나왔다 [건강!톡]
- '우럭' 즐겨 먹었는데 어쩌나…초유의 상황에 어민들 '초비상'
- "이러다 아파트 분양가 폭등할 판"…끙끙 앓는 건설사 속내는 [돈앤톡]
- "아들 사준 160만원 자전거 이럴줄은"…학원가 점령하더니 '발칵' [이슈+]
- 500원에 산 주식, 8년 만에…'11440%' 초대박 터졌다 [종목+]
- "매달 현금 140만원 줬더니"…기본소득 실험 '처참한 결과'
- "여성도 현역병 복무"…병역법 개정안 국회 발의
- "22억에 들어왔는데 옆집은 11억"…잠원동 새 아파트 '대혼란'
- "예상 완전히 빗나가"…美 관세 우려에 사재기 했다가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