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한국이 미국에 원전 지어달라" 제안

김종윤 기자 2025. 8.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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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원전 확대를 위해 시공 능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 통상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한미 에너지 당국 접촉 과정에서 미국 고위 당국자는 우리 측에 자국 내 원전 확대 계획을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측 은지난 1월 한미 기업 간 지재권 분쟁이 해소됐고, 양국 정부 간에도 철저한 수출 통제 원칙 준수를 바탕으로 원전 협력 공감대가 마련돼 협력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제3국 시장보다 원전 확충 문제 해결이 시급한 미국에 와 원전을 지어주기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양국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의논하자고 해 민관이 모여 구체적 논의를 하자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 경제 부활과 더불어 원전의 대대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현재 약 100GW(기가와트)인 원전 설비용량을 40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미국이 추가로 짓겠다고 한 300GW는 1GW 기준으로 하면 원전 약 300기 분량에 해당합니다.

2030년까지 10기 원전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업계는 전례 없는 많은 물량으로 사업자 선정부터 자금 조달, 실제 착공까지 실현 과정에 상당한 도전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도움을 요청한 것은 미국이 설계 등 원천 기술 강국임에도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건설 인허가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자국내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이 자국 내 공급망 붕괴로 한국의 절대적 도움을 기대하는 조선 산업과 유사해, 한국 원전 산업이 미국 수요를 바탕으로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면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와 같은 전략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원전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 역할에 기대를 건 가운데 오는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도 원전 협력 방안이 의제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양국은 관세 협상 타결 과정에서 한국이 원전 분야를 포함해 2천억달러 규모의 투자 지원 패키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상황입니다.

이에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등 전력 산업 협력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원전 협력을 구체화하자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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