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점령한 인도… 몸살 앓는 부개역 대책 없나

수도권 전철 1호선 부개역 인근이 자전거 무단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오전 중부일보가 찾은 부개역 2번 출구 앞 인도는 '자전거 주차금지' 안내에도 다수의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가 무분별하게 주차돼 있었다.
가까운 곳에 마련된 자전거 보관소에 빈자리가 많았지만, 출구 앞 무단 주차는 취재진이 지켜보는 중에도 계속 이어졌다.
그 중 일부는 점자블록을 가려 시각장애인의 정상적인 보행을 방해했다.
현장에서 만난 신모(79·남) 씨는 "주차금지라고 버젓이 적혀 있는데, 글자를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며 "보기도 안 좋고 다니기도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 중이던 한 자전거 운전자는 취재진이 그 이유를 묻자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 앞에 세우는 것"이라며 "보관소를 늘려주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이곳에 주차된 자전거가 많지 않냐", "지하철을 빨리 타야 한다", "보관소에 빈자리가 없다"고 답하는 운전자도 있었다.

구 관계자는 "부개역 2번 출구 인근은 구에서 가장 많은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된 곳인데도, 개인의 편의를 위한 무단 주차가 만연하다"며 "현재 정기적인 순찰을 통해 계고장을 부착하고 있지만 개인 소유물인 자전거를 철거나 회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허정미(더불어민주당·부평구바) 부평구의원은 "조금만 이동하면 보관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들도 여기에 주차했으니 괜찮다'라는 마음으로 아무렇게나 두고 가버린다"며 "현행 부평구 자전거 관련 조례에는 무단 주차에 따른 제제 기준이 없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적 조치를 위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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