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로 부산 무대 서는 김성령 "힘들 때 용기 얻을 수 있는 연극"
근대 의료·여성 교육에 헌신한 선교사 이야기
한국과 미국 배우 8명이 돌아가며 로제타 연기
"남편과 자식 잃고도 신념 지킨 감동 스토리"
9월 5~6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공연

“로제타의 삶을 통해 관객들도 어려울 때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9월 5~6일 부산 영화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연극 ‘로제타’의 배우 김성령을 전화로 미리 만났다. 김성령은 “로제타를 연기하며 무슨 신념과 사명이 있길래 저런 힘이 생겼을까”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시 한번 힘을 내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받은 감동을 부산 시민들도 함께 누리기를 소망했다.
연극 ‘로제타’는 한국의 근대 의료와 여성 교육을 개척한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의 삶과 철학을 무대에 구현한 작품이다.

로제타의 일기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은 김성령을 비롯한 출연 배우 8명이 모두 로제타 역을 연기하는 앙상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중 김성령은 결혼식 장면에 이어 남편과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의 연기를 소화했다. 김성령은 “아무래도 제가 연기를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극적인 요소가 강한 장면을 맡게 된 것 같다”라면서 “오히려 7명의 다른 배우들과 계속 무대를 뛰어다니며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2019년 ‘미저리’ 이후 6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선다는 김성령은 “연극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에서 채우지 못한 것들을 채울 수 있게 된다”며 “쉬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쉽게 무대에 오르는 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관객을 마주 보며 연기하는 연극이 드라마나 영화보다 중압감이 커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즐겁게 준비하다가도 막상 무대에 설 생각을 하면 ‘내가 미쳤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라고 후회되기도 한다”고 웃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영화 ‘대가족’과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금주를 부탁해’를 소화하며 쉼 없이 달려온 김성령. 연극 ‘로제타’로 이후에는 10월 김현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낮은 곳으로부터’ 촬영을 앞두고 있다. 또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에서 하지원, 장영란, 가비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