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李, 게이츠에 ‘굴욕 논란’ K-원전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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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코 원자력 발전소 수주 '굴욕 계약'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강점을 소개하는 등 K-원전 세일에 나섰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이츠 이사장이 "SMR이 인공지능(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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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韓 기업 굉장한 강점 있어”
체코 수주 논란 속 발언에 주목
국힘 “美 진출 윈-윈 정상계약”

최근 체코 원자력 발전소 수주 ‘굴욕 계약’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강점을 소개하는 등 K-원전 세일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웨스팅하우스 불공정 계약 논란을 의식한 이 대통령이 현재의 논란 국면에서 국익 중심의 돌파구를 모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이츠 이사장이 “SMR이 인공지능(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 세계 시장에서의 활약이 점차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을 통해 각종 백신 개발 등 보건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 탄소 배출량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이츠 이사장은 2006년 SMR 기업인 ‘테라파워’를 설립했다. HD현대,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테라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SMR 부품 공급 및 연구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SK는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행보’는 최근 불거진 체코 원전 수주 논란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 시절 체결된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주도의 체코 원전 수주 계약이 한국 기업에 불평등한 조건을 강요한 ‘굴욕 계약’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9일 “한수원·한전 및 웨스팅 하우스 간 협정에 대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상 내용을 보고하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시했다. 여당도 소관 상임위원회 차원 진상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논란에 대해 “(한전·한수원-웨스팅하우스 합의는) 체코 원전 수주뿐 아니라 K-원전의 미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윈윈’ (win-win)협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는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게이츠 이사장은 저도 메일 쓰는 ‘윈도’를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모두 세상을 보는 창문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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