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인 바꾸는 초고층 건물…희소성 갖춰 지역 부동산 이끄는 ‘랜드마크’

김병규 2025. 8. 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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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전성시대” 조망·일조권·프라이빗 매력 요소…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초고층 건물을 짓는 것은 단순히 땅 위에 높은 구조물을 올리는 일이 아니다. 하나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지역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그려지고,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까지 변화한다. 과거에는 특정 타워나 공공건물이 지역을 상징했다면, 이제는 초고층 단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도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초고층 건물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은 조망이다. 높은 층에서 누리는 탁 트인 시야는 단지의 외형을 넘어, 실제 입주민에게 심리적 여유와 일상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도심 전경은 물론, 바다·강·산 등 자연을 가까이 둔 입지에서는 조망 프리미엄이 더욱 두드러진다. 우수한 일조권을 확보할 수 있고, 고층일수록 소음과 미세먼지에서 자유롭고 프라이버시가 잘 확보된다는 점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희소성 면에서도 뚜렷한 경쟁력을 지닌다. 까다로운 설계 기준과 구조 안전성, 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으로 인해 공급 자체가 쉽지 않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건설사 역시 제한적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건축물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에서 준공된 건축물 742만1,603동 가운데 31층 이상인 곳은 4,756동으로 0.06% 수준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초고층 단지는 자연스럽게 희소가치를 갖게 되고, 시장에서는 동일 면적이라도 고층일수록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같은 특성은 실거주 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초고층 단지가 들어선 지역은 주변보다 빠르게 시세가 오르거나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지방에서는 초고층 건물 자체가 드문 만큼, 해당 단지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외부 수요까지 흡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은 초고층 주거단지가 지역 평균을 웃도는 시세를 형성하며 지역 내 부촌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의 ‘엘시티’(전용면적 186㎡, 79층)는 지난 4월 49억8,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대구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전용면적 226㎡, 52층) 역시 7월 43억5,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위상이 달라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망권과 상품성 등에서 주거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자산으로서의 희소성과 가치도 뚜렷해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고층화 트렌드는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으로도 확대되며, 주거와 투자 양 측면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생활형숙박시설, 오피스텔 등 다양한 형태의 초고층 단지가 올 하반기 실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 당시부터 주목받은 이들 단지는 완공과 함께 고층 프리미엄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으로 기대감이 높은 북항 일대에는 롯데건설이 공급한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가 오는 9월 입실을 앞두고 있다. 당 단지는 2021년 분양 당시 1,221실 모집에 43만 건 이상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하 5층~지상 59층 2개 동 전용면적 45~335㎡ 총 1,221실 규모로, 최고 높이가 213m에 달해 부산항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지 내부는 시니어와 가족 단위 모두를 고려한 평면 설계를 적용했으며, 일부 타입에서는 신선대부두에서 송도까지 탁 트인 파노라마 뷰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지상 3층과 51층(바다조망 가능)에는 수영장과 피트니스, 북카페, 클럽라운지, 골프연습장, 다이닝, 키즈룸 등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 일대에서는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한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 오피스텔이 11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 3개 동 전용면적 76~211㎡ 총 523실 규모로 조성된다. 3개 동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특화설계를 적용했으며, 일부 호실은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마련된다. 내부는 이탈리아 몰테니 사의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인 다다(Dada)가 주방가구로 활용되는 등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대구 서구 내당동에서는 이달부터 GS건설의 ‘두류역 자이’가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의 총 7개 동 아파트 1,300가구와 오피스텔 86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단지는 대구 서구에서 가장 높은 49층 초고층 단지이며, 남향 위주의 배치로 막힘 없는 전망과 개방감을 갖췄다. 지상 48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됐으며, 1층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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