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직원들 '격무' 토로···김영록 전남지사 "특별 휴가 검토"

이정민 2025. 8. 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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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퇴근 시간에 업무지시를 받는 등 업무가 과도하게 많다는 글을 익명 게시판에 올려 논란(무등일보 21일자 5면) 일었던 것과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가 "다음달께 직원들의 특별휴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새정부가 출범한지 얼마안된 지금이야 말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나 조차도 최근 국회, 대통령실 등을 방문하며 쉴 새없이 일하고 있다"며 "다만, 직원들을 고생시키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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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직원, 익명 게시판서 “주말도 보고서 작성 힘들다”
“새정부 출범이 이뤄져 불가피…근무 환경 신경 쓸 것”
道, ‘일-쉼 함께 하는 직장문화’ 조성…휴식권 보장 마련
하계휴가 연장·휴일 회의 최소화·업무 쏠림 방지 등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퇴근 시간에 업무지시를 받는 등 업무가 과도하게 많다는 글을 익명 게시판에 올려 논란(무등일보 21일자 5면) 일었던 것과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가 "다음달께 직원들의 특별휴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역 현안들을 발 빠르게 처리하다 보니 회의와 업무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방침은 전날 공무원 익명 게시판에 근무가 너무 힘들다는 일부 공무원의 글이 게시된 데 따른 것이다.

특별 휴가는 통상 단체장이 폭염, 전염병 등 다양한 이유로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할시에 연차와 별도인 포상 개념으로 제공하는 유급 휴가다. 보통 1일 정도 주어진다.

이처럼 논란이 생긴지 하루 만에 김 지사가 대책을 내놓자 공직사회는 반기는 분위기다.

전남도청 한 공무원은 "누군들 일하기 싫어서 그렇게 글을 올렸겠느냐"며 "요즘 매일 회의와 업무보고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는데, 지사님이 그 노고를 알아 주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한 팀장급 공무원은 "공직문화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면 수직적이고 딱딱했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며 "요즘 공직사회에서 후배들은 부당하다고 느낄 시에는 곧바로 말을 한다. 이번 건의 경우도 바로 피드백이 이뤄진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새정부가 출범한지 얼마안된 지금이야 말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나 조차도 최근 국회, 대통령실 등을 방문하며 쉴 새없이 일하고 있다"며 "다만, 직원들을 고생시키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도 직원들의 휴식권 보장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도는 비상근무와 각종 현안 대응으로 누적된 직원 피로를 해소하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과 쉼이 함께하는 직장문화' 추진 방안을 시행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상근무 등으로 지친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전남의 핵심 현안이 대거 포함되는데 기여한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하계휴가 기간을 다음달 말까지 연장해 전 직원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특정 업무와 현안 대응으로 부득이하게 휴일에 근무한 직원은 다음 정규 근무일에 대체 휴무를 실시토록 하고, 주말·휴일 회의와 월요일 오전 행사·회의 개최는 최소화해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키로 했다.

특정 직원에게 업무가 쏠리지 않도록 긴급한 현안이 발생하면 부서장 책임하에 '현안 대응 TF'를 구성해 업무를 분담하고, 정책 추진 전에 정책 목표·방향을 국·과장, 팀장, 담당자가 함께 명확히 설정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은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직사회 활력제고 추진계획'을 별도 수립해 적극행정 활성화, 현장공무원 처우 개선, 우수공무원 포상·승진 확대 등 중장기 공직문화 혁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시책이 일과 쉼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환경 조성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불합리한 관행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신명나게 일하는 공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전남지역 일선 시군 지자체 공무원 익명 게시판에 "금요일 퇴근 길에 갑자기 내려진 지시사항을 수행하기 위해서 금요일 야근, 토요일 회의자료 작성과 일요일 회의가 반복되고 있어 힘들다"는 글이 게시된 바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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