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들고 모텔서 나흘간 떨었다... 보이스피싱에 낚인 20대 ‘셀프 감금’
김명일 기자 2025. 8. 21. 16:01

20대 여성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숙박업소에 나흘간 ‘셀프 감금’되어 있다가 경찰에 구조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초 회사원인 20대 여성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전북 지역 한 모텔에서 나흘간 숙박하며 5000만원을 건네려 했다.
당시 A씨는 카드사 콜센터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신용카드가 배송될 예정이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신용카드를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가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며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한 일당과 차례로 전화 연결을 유도했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에게 전화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 수사하겠다’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등의 협박을 했다.
특히 A씨는 ‘자산 검수를 위해 숙박업소에서 혼자 생활하라’는 지시를 받고 스스로 모텔로 가 4일간 머무르며 대출까지 받아 5000만원을 마련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건네려 했다.
다행히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돈을 건네기 전 A씨를 구조해 피해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협박에 속아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하고 통화 원격 제어 등으로 돈을 갈취당하는 신종 범죄다.
전북경찰청은 ‘셀프 감금’ 방식의 보이스피싱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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