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트럼프에 ‘반격’ 시작하나…“미국 소비자에 가격 전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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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 대신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아시아는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자동차 대당 수출 가격 하락 추세가 멈추고 안정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애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관세 인상에도 수출 가격을 낮춰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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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1/ned/20250921130952529lreh.jpg)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일본 자동차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 대신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아시아는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자동차 대당 수출 가격 하락 추세가 멈추고 안정됐다고 21일 보도했다.
7월 일본의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은 12만3531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수출액은 28.4% 감소한 4220억엔(약 4조33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 단가는 341만엔(약 3235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6월(338만엔)과 비교하면 약 3만엔(약 28만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이어진 판매 가격 하락세가 끝났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닛케이 아시아는 설명했다.
일본은행 기업물가지수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인된다.
지난달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 승용차의 엔화 기준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부터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존에 부과되던 2.5% 관세를 더하면 일본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는 27.5%가 됐다. 일본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내리기로 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스틴에 있는 토요타 대리점에서 토요타 간판이 보이고 있다. [로이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1/ned/20250921130952829ikor.jpg)
애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관세 인상에도 수출 가격을 낮춰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평균 수출가격이 떨어졌다. 대형차보다 중소형차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단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대응 방식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제조업체들이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은채 관세 비용을 부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일본 자동차 업체가 관세 인상분 일부를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도요타 모델별 평균 가격 인상 폭은 270달러(약 38만원)로 관세 인상 폭보다는 적다.
도요타 한 임원은 “고객이 추가 인상을 받아들이는 때가 오면 적절한 시점에 가격을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판매의 약 70%를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스바루도 6월까지 일부 모델 미국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오사키 아쓰시 스바루 사장은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차의 가치를 반영하는 공정한 가격 책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줄줄이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올해 실적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도요타는 미국 관세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4천억엔(약 13조3000억원) 줄고,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4500억엔(약 4조3000억원)과 3000억엔(약 2조8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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