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공인중개사회 지회장 선거, 불법·혼탁 논란 확산

[인천 = 경인방송] 인천시 강화군 공인중개사회 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과정에서의 불법·혼탁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선거는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원면 강화도래미 마을에서 열리며, 지역 공인중개사 260명이 차기 지회장을 직접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대한부동산의 김익준 후보와 기호 2번 정품부동산의 김영아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A 후보의 선거 홍보 방식입니다. A 후보는 지난 14일 강화군수와의 면담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지회 공약 이행을 확답받았다"는 문구를 SNS 홍보물로 회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지인과 함께 인사차 방문한 A 후보에게 지회와의 정기 간담회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자는 차원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것뿐"이라며 "이를 선거 홍보에 활용한 것은 당혹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A 후보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군수와의 면담 내용을 있는 그대로 홍보한 것일 뿐이며, 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B 공인중개사는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회원들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군수를 등장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단합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번 지회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지역 공인중개사 사회의 향후 단합과 신뢰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부 정치인을 연루시키는 듯한 홍보 방식이 반복될 경우, 선거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지역 사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향후 지회 운영의 균열로 이어질지는 선거 이후에 판가름 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회원들의 자정 노력과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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