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핵 협상 조건 무르익지 않았다…IAEA 협력 단절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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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핵 협상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이란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을 당한 뒤, 의회는 IAEA 사찰 활동을 중단하는 법안을 의결했고, 이에 지난달 4일 테헤란에 있던 IAEA 사찰단이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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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핵 협상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의회가 IAEA의 핵시설 점검을 국가안보위원회의 승인 아래에서만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키며 사실상 접근을 제한한 가운데, 협력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은 20일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 단계에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정권이 탈퇴를 결정한다면 IAEA와의 협력 중단도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효과적인 협상이 이루어질 만큼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은 중재국을 통해 모순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핵무기 금지와 우라늄 농축은 반드시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우라늄 농축 포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락치 장관은 2015년 체결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서명 당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E3)이 스냅백(제재 복원) 조항을 근거로 이란에 대한 제재 부활 압박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 탈퇴 이후 유럽도 ‘무농축’을 주장하며 사실상 합의를 이탈했으므로 스냅백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설령 권한이 있다고 해도 이를 발동한다면 외교에서 유럽의 역할은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6월 이란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을 당한 뒤, 의회는 IAEA 사찰 활동을 중단하는 법안을 의결했고, 이에 지난달 4일 테헤란에 있던 IAEA 사찰단이 철수했다. 6월 15일로 예정된 양국 핵협상도 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무산됐다. 이후 공식적으로 양국 간 핵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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