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가 보낸 'SOS'... 소방청, 이태원 무안 참사 대원 '추가 심리상담'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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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과 구급대원에 대해 심리 전문가 상담이 추가로 실시된다.
발생 3년이 다 되어가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뒤 우울증을 앓던 소방관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일선 소방관들이 보내는 'SOS' 신호가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이태원 참사와 무안공항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 심리상담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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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과 구급대원에 대해 심리 전문가 상담이 추가로 실시된다. 발생 3년이 다 되어가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뒤 우울증을 앓던 소방관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일선 소방관들이 보내는 ‘SOS’ 신호가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이태원 참사와 무안공항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 심리상담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태원 참사 투입 대원은 1,316명,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 투입 대원은 2,037명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해마다 전체 소방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심리 상담 외 추가로 이뤄지는 상담”이라며 “위기의 소방관을 가장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정신의학 전문의, 심리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인 추가 상담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심리 안정과 치료가 필요한 대원에 대해선 심층 상담,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 참여, 병원 진료 등을 통해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A(30)씨에 대한 순직 처리 여부는 논의 전이다. 유족의 순직 처리 요청이 접수되면 심사를 거쳐 이태원 참사 등 업무 연관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위원회의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쯤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인천 지역 소방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지난 10일 인천 남동구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지 열흘 만이다.
A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소방 공무원들의 마음건강 문제가 재조명받는 가운데, 이들의 정신건강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지난해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는 소방관 비율은 7.5%로 2023년(6.5%)보다 상승했고, 또 우울증이 있다고 답한 소방관 비율도 6.3%에서 6.5%로 늘었고, 자살위험군으로 포함되는 소방관도 4.9%에서 5.2%로 상승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2023년에 5만2,802명이 설문조사에 응해 응답률 8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93.3%(6만1,087명)를 기록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는 대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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