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 소각장 웬 말” 충주 엄정면 주민 반발 격화

김의상 기자 2025. 8. 21. 14: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충주시가 엄정면 원곡리 일대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소각·건조 시설 설치를 두고 주민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충주시가 운영하는 클린에너지파크 소각장이 이미 100t 규모로 가동 중이며,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100t 증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엄정면에 동일 수준의 96t 규모 소각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허가 뒤 대규모 변경 절차 논란속
대규모 집회·1인 시위 등 집단 행동 나서
뒤늦게 합류한 시의원에 주민 불신 여전
21일 오전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엄정면 주민 100여 명이 모여 산업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집회를 열고 피켓을 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시가 엄정면 원곡리 일대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소각·건조 시설 설치를 두고 주민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엄정면 주민들은 청정 마을을 지켜온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21일 오전 9시, 엄정면 주민 100여 명은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소각장 설치 결사 반대를 외쳤다.

지난 18일에는 주민이 1인 시위에 나서면서 반발 움직임이 본격화된 바 있다.

문제의 사업은 2023년 8월 A업체가 500t 규모의 폐기물 파쇄·재활용 시설로 '조건부 적합' 판정을 받으며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6월 업체가 하루 96t 규모의 소각장과 슬러지 건조시설, 산업폐기물 처리까지 포함한 대규모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주민들은 특히 충주시가 운영하는 클린에너지파크 소각장이 이미 100t 규모로 가동 중이며,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100t 증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엄정면에 동일 수준의 96t 규모 소각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젊은 부모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30대 후반 주민은 "엄정면은 공기 좋고 물 맑아 육아하기 좋은 곳이라 정착했다"며 "어르신들이 지켜온 청정 마을에 소각장이 들어오면 물과 공기가 오염돼 누가 이곳에서 살겠느냐"고 호소했다.

주민 반발이 확산되자 충주시의회 지역구 의원인 손상현(더불어민주당), 강명철(국민의힘) 시의원도 뒤늦게 집회 현장을 찾아 "소각장 설치를 막겠다"며 주민들과 목소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치권의 늑장 대응에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안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으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행정은 늘 검토만 하다 결국 기업 편만 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충주시의 최종 결정이 원곡리 주민들의 신뢰 회복 여부는 물론, 충주시 환경 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