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존엄과 맞담배… 김정은, 러 파병군에 파격 대우

이가영 기자 2025. 8. 21. 14: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20일 국가표창수여식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주요지휘관들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부대의 지휘관들을 평양의 집무실로 불러 격려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특히 지휘관들과 ‘맞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김정은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격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국가표창 수여식 참석차 귀국한 해외작전부대 주요 지휘관을 만났다. 지휘관들로부터 작전 지역 군사활동 경과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김정은은 러시아 쿠르스크주 ‘해방작전’에 참전한 부대를 지휘한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김정은은 “가장 중대한 임무 수행에 동무들과 동무들의 전투 부대들을 내세웠다”며 “열렬한 전투적 격려”를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로서의 직함과 명성을 고착시켰고 모두에게 명확한 인식을 주었다”며 “우리 군대는 지금 할 일을 하고 있으며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주요지휘관들이 앉은 테이블에 담배와 성냥개비가 놓여 있다. /뉴스1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지휘관들과 환한 표정으로 포옹하고 담소를 나눴다. 김정은 양옆으로 앉은 지휘관들 앞에는 담배와 재떨이, 성냥개비가 놓여 있다. 직접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김정은이 집무실 내 흡연을 허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여겨지는 김정은과 맞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파격적인 대우에 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성공 등 주요 성과를 이룩했을 때 군 지휘관들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에도 김정은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격려를 함으로써 군의 충성심과 사기를 고양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병으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북한은 민심 동요를 막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참전 군인 공적을 기리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보도에 관해 “북한이 파병을 세 번째로 공식 확인한 자리”라며 “파병 정당성을 부각하며 파병 부대 사기를 제고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