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두음법칙 무시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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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 두음법칙(頭音法則)이라는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력사'(歷史)는 역사, '래일'(來日)은 내일, '로인'(老人)은 노인으로 각각 발음하고 표기하는 것이 두음법칙에 맞는다.
그런데 두음법칙을 일반 단어가 아닌 고유 명사, 특히 사람 이름에까지 적용하는 것을 두고선 논란이 있다.
그가 1949년 조선어문연구회 위원장에 취임해 북한의 어문 정책을 총괄하며 두음법칙도 자연스럽게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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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 두음법칙(頭音法則)이라는 것이 있다. 단어 첫머리에 일부 소리가 발음되는 것을 꺼려 다른 소리로 발음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일부 소리’라고 했지만 실은 ‘ㄴ’과 ‘ㄹ’ 둘이다. 한자어 ‘닉명’(匿名)을 익명, ‘년세’(年歲)를 연세, ‘뉴대’(紐帶)를 유대라고 읽거나 적는 것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력사’(歷史)는 역사, ‘래일’(來日)은 내일, ‘로인’(老人)은 노인으로 각각 발음하고 표기하는 것이 두음법칙에 맞는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 조선어학회가 만든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처음 포함된 이래 아직까지 지켜지고 있으니 제법 유서가 깊은 규칙이라고 하겠다.

한국과 달리 북한은 두음법칙을 무시한다. 실은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회원들 사이에서도 두음법칙을 놓고 견해가 갈렸다. 조선어학회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다가 광복 이후 북한을 선택한 리극로(1893∼1978) 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두음법칙 반대론자로 꼽힌다. 오늘날 한국에선 ‘이극로’로 더 널리 알려진 학자다. 그가 1949년 조선어문연구회 위원장에 취임해 북한의 어문 정책을 총괄하며 두음법칙도 자연스럽게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언어 이질화의 심각성이야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일반인의 시각에선 두음법칙을 따르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차이점이 가장 커 보인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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