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인간애의 조화’ 美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 별세

양호연 2025. 8. 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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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지방법원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댄 매키 로드아일랜드주지사도 성명에서 "카프리오 판사는 공공을 위해 봉사한 것은 물론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했다"며 "그는 단순한 법률가가 아니라 공감의 상징이었고 정의가 인간애와 조화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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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지방법원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프리오의 공식 SNS는 그가 “오랫동안 췌장암과 싸우다가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판사로 재직할 당시 그는 ‘프로비던스(로드아일랜드주의 주도)에서 잡히다’(Caught in Providence)라는 SNS 계정을 직접 운영하며 법정의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그의 영상은 모두 합해 10억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가 ‘사람과 사건이 친절과 연민으로 만나는 곳’이라고 부른 법정의 피고인석에는 주로 작은 범죄를 저지른 서민들이 섰다. 운전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거나, 너무 시끄러운 파티를 열어 딱지를 뗀 사건 등이다.

그의 판결도 그러한 피고인들의 딱한 처지에 공감하는 쪽이었다. 아들이 살해된 여성의 말을 공감하며 들어준 뒤 벌금 400달러(약 56만원)를 면제해주거나, 시급 3.84달러를 받는 바텐더의 신호위반을 눈감아주는 판결 영상이 화제가 됐다.

그는 한 영상에서 “(미국 ‘충성 맹세’에 나오는) ‘모두에게 자유와 정의를’이라는 구호는 누구나 정의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담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저소득층 미국인의 거의 90%가 의료, 부당한 퇴거, 재향군인 수당, 교통법규 위반 등과 같은 문제와 홀로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한 영상에서 병이 재발해 병원에 재입원했음을 밝히면서 사람들에게 기도 속에서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족들은 그가 “헌신적인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이자 친구”였다며 “카프리오 판사는 연민과 겸손, 사람들의 선함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법정 안팎에서 수많은 사람의 삶에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댄 매키 로드아일랜드주지사도 성명에서 “카프리오 판사는 공공을 위해 봉사한 것은 물론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했다”며 “그는 단순한 법률가가 아니라 공감의 상징이었고 정의가 인간애와 조화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프랭크 카프리오 전 로드아일랜드주 지방법원 판사. 연합뉴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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