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예산 들였는데…美해군 드론함정 잇따른 충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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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중국을 겨냥한 드론 함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예산 중 드론 함정 개발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배정했으나 개발 계획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주(州) 해안에서 미 해군의 드론 함정 한 대가 시험 운항 도중 예상치 못하게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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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주(州) 해안에서 미 해군의 드론 함정 한 대가 시험 운항 도중 예상치 못하게 멈췄다. 직후 다른 드론 함정이 멈춰 선 함정의 측면을 들이받고, 갑판 위로 솟구친 뒤 물속으로 추락했다.
이 드론 함정은 미국 방산기업인 사로닉(Saronic)과 블랙시 테크놀로지(BlackSea Technologies)가 제작했다. 또 자율제어 소프트웨어는 L3해리스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L3해리스는 일부 함선 제어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 중 하나다.
불과 몇 주 전에는 유인(有人) 지원 선박이 견인 중이었던 드론 함정이 갑자기 속도를 높였고, 지원 선박이 전복하면서 탑승 중인 선장이 물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둘 다 드론 함정 내부의 시스템과 외부 자율제어 소프트웨어 간 통신 장애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직후 미국 국방부는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L3해리스와의 계약을 보류했다. 해군 자율 드론 부대의 최고 사령관은 지난 5월 해고됐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해군 지휘부와의 회의에서 해당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해상 드론의 위력을 목격한 미군 지도자들은 중국의 대만 해협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자율 비행 및 해상 드론 함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대만도 자체 해상 드론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해군은 매달 수십 대의 글로벌 자율 정찰정을 생산하는 블랙시 테크놀로지에 최소 1억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은 사람의 지휘 없이 무리 지어 이동할 수 있는 자율 해군 함대를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드슨 연구소의 자율전 전문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최근 시험 실패 사례는 해군이 신생 기술을 배치하는 데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시스템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며 “전술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 무기 전문가이자 대서양 협의회원인 TX해머스는 해군이 미지의 영역에 있으며, 수십 년간의 전통을 빠른 속도로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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