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성과급 5000% 받는다고 행복해지는 것 아냐"(종합)

김정남 2025. 8. 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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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이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에서 "(노조가)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준이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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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지속가능한 행복 질문에 성과급 언급
"보상 집착하면 미래 못 본다…근시안적 접근"
SK하이닉스 노사간 성과급 갈등 염두에 둔듯
AI 활용 또 강조…"AI 친숙하게 가지고 놀아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성과급이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에서 “(노조가)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묻는 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최근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했다. 이어 “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고 과거 2등의 한을 어느 정도 풀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준이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임금 협상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지난 2021년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 재원인 영업이익 10% 중 지급 한도로 정했던 1000%를 1700% 이상으로 상향하고 남는 재원 절반은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영업이익 10% 전체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일 충북 청주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 총력 투쟁 1차 결의대회를 했고, 12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SK그룹)

아울러 최 회장은 같은 날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2017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할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닻을 올린 SK그룹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국내외 석학, 전문가 외에 SK 구성원 등이 참여해 토론한다.

최 회장은 “이제는 AI·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운영개선’(OI)에 대해서는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AI 세상이 왔으나 기초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건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시대 본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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