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장보기 행사로 달라지는 논산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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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날은 확실히 다릅니다.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요."
이제 장보기 행사는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함께 장보는 날'로서 전통시장의 의미를 새롭게 쓰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에 따른 소득공제 혜택이 일반 가맹점보다 높은 40%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논산시의 장보기 행사는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에 실질적 보탬을 주는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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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향수·덤문화에 외국인 소비까지… 공동체와 다문화가 어우러진 시장
매출 증가·소득공제 혜택 효과… 지역 경제 살리는 모범사례로 확산 기대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행사 날은 확실히 다릅니다.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요."
21일 오전 논산화지중앙시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이른 아침부터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했고, 상인들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한층 힘이 있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가 시장 풍경을 바꿔 놓은 것이다.
논산시는 2022년 7월 백성현 시장 취임 직후부터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특히 공직자를 비롯해 사회단체, 기업 등이 앞장서 릴레이 장보기 행사를 펼치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이제 장보기 행사는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함께 장보는 날'로서 전통시장의 의미를 새롭게 쓰고 있다.
효과는 눈으로 확인된다. 한 상인은 "주말에는 원래 손님이 많지만 행사 날은 평일치고도 장이 북적이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시가 앞장서 꾸준히 이어오니 시민들도 믿고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인회에 따르면 장보기 행사 이후 해당 금요일은 물론 평상시에도 매출이 행사 이전보다 평균 20~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직장인 김모(43) 씨는 "행사 덕분에 퇴근길에 장을 보고,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장에 오면 어릴 적 기억이 되살아나고, 덤을 챙겨주는 상인들 덕분에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며 웃었다. 옛날의 향수와 덤문화가 살아나면서 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공동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보기 행사가 이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 내 열대과일 매장에는 동남아 외국인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한 상인은 "예전엔 찾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요즘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행사 날마다 과일을 사러 와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전통시장이 다문화 소비층을 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전통시장 이용에 따른 소득공제 혜택이 일반 가맹점보다 높은 40%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논산시의 장보기 행사는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에 실질적 보탬을 주는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이미 자리 잡은 장보기 행사를 더욱 확대·심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해 전통시장을 '살아 있는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백성현 시장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공동체의 중심"이라며 "장보기 행사가 소상공인에게는 희망이 되고, 시민에게는 즐거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의 장보기 행사는 단순한 소비의 공간을 넘어 향수와 따뜻한 정, 외국인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시민 공동체의 장으로 전통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나아가 이 같은 성과는 전국 지자체가 참고할 만한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평가되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해법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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