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인 오피스텔 피습 지하 3~4층 걸쳐 흔적… 유기하려 했나
30대 여성 흉기 찔려 숨진 사고
“지하 4층 특히 흔적 많아” 증언
피습 뒤 대피 혹은 유기 의도 가능성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8월21일 인터넷 보도)한 것과 관련, 사건 현장에 피해자 혈흔이 복수 층에 걸쳐 남아 있는 정황이 확인돼 용의자가 범행 후 피해자 유기를 시도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된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5분께 해당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통해 앞선 새벽 시간대 젊은 남성 B씨가 A씨를 상대로 범행한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현재 B씨를 추적 중이다.
이날 오전 취재진이 찾은 해당 지하주차장 바닥 곳곳엔 피해자 혈흔이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이 같은 흔적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3층부터 차량이 내려오는 지하 4층 길목까지 이어졌다. 현장 청소 작업자 C씨는 “지하 3층과 4층에 걸쳐 피해자의 흔적이 남아있었다”며 “특히 지하 4층에서 움직임이 많았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피습된 뒤 스스로 이동한 흔적일 수 있으나, B씨가 피해자를 유기하기 위해 끌고가려한 정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건물 안내방송을 통해 사건 사실을 접한 입주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당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D씨는 “오전 7시쯤 ‘사고로 인해 지하 3층 이하 주차 차량은 이동이 어려우니 출근 예정인 주민들은 미리 준비하라’는 안내 방송을 들었다”며 “곧바로 차량이 있는 지하로 내려갔지만,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피스텔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너무 안타깝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 B씨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가 실제 시신을 유기 시도하려했는지 여부는 추가 수사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용의자 검거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어, 사건 발생 장소 등에 관해선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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