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틈마다 수상한 봉투…"캐리어 왜 많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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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 카지노와 한국을 오가며 도박 자금을 환치기해 온 일당이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여행용 가방 등에 달러를 숨겨 옮겼는데 확인된 환치기 금액만 1천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관세청 직원이 필리핀으로 출국하려던 남성의 여행용 가방을 확인합니다.
관세청은 이렇게 필리핀으로 달러를 밀반출해 온 환치기 일당 10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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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현지 카지노와 한국을 오가며 도박 자금을 환치기해 온 일당이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여행용 가방 등에 달러를 숨겨 옮겼는데 확인된 환치기 금액만 1천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 직원이 필리핀으로 출국하려던 남성의 여행용 가방을 확인합니다.
[관세청 직원 : 캐리어가 이렇게 많은 이유가 뭐예요?]
[A 씨 : 그때 당시에 여행도 많이 갔고….]
둘둘 말려 있는 옷을 들추니 흰색 봉투가 계속 나오고, 봉투 안에는 신고되지 않은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 돈은 필리핀 현지에서 도박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이렇게 필리핀으로 달러를 밀반출해 온 환치기 일당 10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519회에 걸쳐 도박자금 등 1천370억 원 상당의 외환을 불법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메신저나 SNS를 통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면서 환치기 고객을 모집한 걸로 조사됐는데, 국내에서 계좌로 송금받거나 직접 원화를 받은 다음 달러로 환전했고, 환전한 달러는 캐리어·골프백 같은 수하물에 숨겨 세관 신고 없이 불법 반출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선 페소화로 다시 바꿔 사설 카지노 계좌로 이체하거나 고객들에게 직접 현금으로 전달됐습니다.
관세청은 환치기 이용자에 대해서도 과태료 부과 조치하는 한편, 인천공항에 검색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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