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성지 진주성 친일 인사 흔적 방치돼 논란

김인수 기자 2025. 8.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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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성지 경남 진주성에 일제강점기 친일 인사들의 흔적이 방치돼 논란을 빚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21일 자료를 통해 "호국 성지 진주성에 여전히 친일 잔재가 버젓이 남아 있다"며 "진주시는 진주의 호국정신보다 매국노 후손들의 항의가 더 무서운가"라고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가 확인한 '진주성 비석군'에는 정태석, 정봉욱, 정표환, 정상진 등 친일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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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옮기거나, 친일 행적 안내판 설치 요구

호국의 성지 경남 진주성에 일제강점기 친일 인사들의 흔적이 방치돼 논란을 빚고 있다.

경남 진주성에 있는 친일 인사 비석.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제공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21일 자료를 통해 “호국 성지 진주성에 여전히 친일 잔재가 버젓이 남아 있다”며 “진주시는 진주의 호국정신보다 매국노 후손들의 항의가 더 무서운가”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가 지적한 비석은 진주성 내 조선 시대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영남포정사 주변엔 비석을 모아둔 비석군 내에 있는 친일 인사 비석이다. 친일 인사들의 비석은 1973년, 진주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진주성으로 옮겨지면서 함께 옮겨졌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 여기저기 있던 비석을 진주성 안에 모아 둔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가 확인한 ‘진주성 비석군’에는 정태석, 정봉욱, 정표환, 정상진 등 친일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비행기 헌납 ▷국방성금 기부 ▷조선총독부 상장 수여 등으로 일제에 협력한 인물들이다.

심인경 진주지회장은 “안내판에 보면 연고자가 없는 비석들이라고 되어 있다”며 “그런데 왜 하필 진주성 안에 친일파 비석들을 두어야 하느냐. 내용을 모르는 시민들이 비석의 주인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훌륭한 인물로 오해할 수 있다. 비석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어렵다면 친일 행적 안내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장 철거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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