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 안 던졌나, 못 던졌나…포심 봉인한 오타니, '투수들의 무덤'서 제대로 혼쭐

맹봉주 기자 2025. 8.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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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도 쿠어스 필드에선 쩔쩔맸다.

콜로라도 타자들이 쉽게 오타니 공을 공략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선 오타니도 힘들었다.

타자 오타니는 이날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기록했지만, 투수로선 이번 시즌 등판 경기 중 내용이 가장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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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도 쿠어스 필드에선 쩔쩔맸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붙었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는 오타니. 6일 만에 등판이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4이닝 67개 공을 던지며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4.61까지 올랐다.

출발은 좋았다. 1회 공 10개로 삼진 포함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문제는 2회였다. 2회에만 안타 3개를 얻어맞았다. 2실점하며 다저스가 끌려갔다.

4회엔 네 명의 타자에게 연속해서 안타를 맞는 등 총 안타 6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콜로라도 타자들이 쉽게 오타니 공을 공략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올란도 아르시아의 강습 타구에 오타니가 무릎을 맞았다. 오타니가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 쿠어스 필드에서 투타겸업은 쉽지 않았다.

잠시 몸을 푼 오타니는 마운드를 지켰다. 에즈키엘 토바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4회는 끝까지 지켰다.

오타니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을 극도로 아꼈다. 대신 우타자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스위퍼, 슬라이더,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사용하면서 빠른 공인 포심 패스트볼 빈도는 줄였다.

하지만 공의 스피드와 회전수가 평소보다 떨어졌다. 콜로라도 선수들은 너무 쉽게 오타니 공을 맞혔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선 오타니도 힘들었다. 쿠어스 필드는 타자 친화적인 야구장으로 유명하다. 반대로 말하면 투수들에겐 악몽 그 자체다.

경기장이 해발 1610m 고지대에 있어 공기 저항을 덜 받는다. 투수들의 공 회전이 평소보다 적게 먹히고 타자들이 친 공은 다른 경기장에 비해 훨씬 잘 뻗는다. 뿐만 아니라 건조한 기후 때문에 투수들의 손이 자주 마른다.

투수들에겐 최악의 환경이다. 오타니도 피해갈 수 없었다. 타자 오타니는 이날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기록했지만, 투수로선 이번 시즌 등판 경기 중 내용이 가장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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