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어',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세계 2위

유지혜 기자 2025. 8.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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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에스콰이어' 스틸.
JTBC 토일극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이 글로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에스콰이어'는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11일부터 18일까지 집계한 '펀덱스 TV·OTT 화제성'에서 2주 연속 TV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TV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이진욱(윤석훈 역)과 정채연(강효민 역)이 각각 1위와 2위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11~17일 집계 기준)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450만 시청 수(누적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로 2위에 등극했다. 3주 연속 TOP 10에 오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포함해 무려 47개국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에스콰이어'가 가진 이야기의 힘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법정 분쟁은 물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심 어린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시고 있기 때문. 특히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부제'에 담긴 의미를 통해 지난 이야기를 돌아봤다.

# 인덕션 - 1회

1회에서는 신입변호사를 위한 적응 프로그램인 인덕션을 시작으로 율림 송무팀에 첫 발을 내딛는 정채연의 직장생활기가 그려졌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점차 뜨거워지는 열로 제 몫을 온전히 해내려는 정채연과 신입 변호사들의 열정은 인덕션이 주는 의미와 맞닿으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 티백과 사랑의 강도는 뜨거운 물에 담가봐야 안다 - 2회

정채연은 남자친구 강상준(한성찬)에게 언니의 선천적 청각 장애를 털어놓은 뒤 갑작스러운 이별 선고를 받았던 상황. 예상치 못한 상처에 아파하던 중 아내가 온몸에 화상을 입은 뒤에도 끝까지 곁을 지킨 의뢰인의 사연은 정채연의 마음에 큰 파동을 일으켰다. 뜨거운 물에 담가야 비로소 차의 진짜 맛이 드러나듯이 사랑도 위기 속에서 그 강도가 증명된다는 부제는 보는 이들에게 진한 울림을 안겼다.

# 나비고치 - 3회

장애를 갖게 된 아이의 비극을 엄마의 과잉보호 때문이라고 본 이진욱의 변론에 정채연은 엄마의 기대에 눌려 난독증을 겪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나비고치'라는 부제는 과도한 애정으로 탄생을 앞둔 나비를 위해 고치를 찢어준다면 오히려 나비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엄마가 지녀야 할 사랑의 적정 온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 lex talionis (렉스 탈리오니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4회

4회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정의를 구현해낸 이진욱의 큰 그림이 펼쳐진 회차였다. 대외적으로는 아동학대 혐의를 받은 의뢰인을 변호함과 동시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학대 피해자를 구출하고 가해자를 응징했기 때문. 법리를 따른 정의와 자신만의 정의를 동시에 지켜낸 이진욱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생각하게 했다.

#살리에르의 독백 - 5회

세계적 아티스트와의 표절 시비에 휘말린 아마추어 화가를 변호한 이진욱과 정채연은 의뢰인의 작품이 도리어 모방됐음을 밝혀냈다. 그러나 아티스트는 반성은커녕 재능을 알아본 자신을 치켜세우며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모차르트를 질투하면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살리에르처럼 천재 앞에서 드러난 아티스트의 모순된 심리는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사랑도 심신미약...? - 6회

전 연인과의 관계에서 지울 수 없는 흉터를 안게 된 의뢰인에게 이진욱과 정채연은 '사랑도 심신미약'이라는 논리로 사랑이 클수록 오히려 약자가 될 수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이 주장은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관계를 이어온 의뢰인 뿐만 아니라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후회하던 이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로 스며들었다.

이처럼 '에스콰이어'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법정 분쟁을 넘어 매회 에피소드의 의미를 함축한 부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치열한 소송 뒤에 숨은 인간적인 감정을 비추는 '에스콰이어'가 앞으로 또 어떤 부제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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