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는 없다”… 유진證, 재생에너지 우위 전망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21일 보고서를 통해 “원전 르네상스는 없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이 원전이 확대되기 어렵다고 본 가장 큰 이유는 발전 단가다. 재생에너지의 발전 원가가 급락하면서 대형 원전 대비 30~40% 수준밖에 되지 않고,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역시 발전 원가가 대형 원전의 2배 이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원전 르네상스 정책을 펴면서 계획했던 원전 규모가 2014년 199기가와트(GW)까지 급증했다가, 지난해 기준 84GW로 급락한 점도 꼬집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00GW 규모의 원전 확보 계획을 꺼내 들었지만, 공화당 집권 기간이 연장될 경우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2035년까지 미국 내 원전 규모가 9G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모두 기존 원전 연장과 공사 재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은 아니라는 취지다.
그는 “현실적으로 2035년은 지나야 원전 확대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SMR도 약 32GW 규모의 공급 협약을 맺은 상태이지만, 아직 확정된 계약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 일부 프로젝트는 건설이 진행되겠지만, 현저히 낮은 경제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SMR이 데이터센터용 주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 잡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원전과 달리 재생에너지는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결합하며 간헐성(전기 생산이 날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좌우되는 특성)이라는 약점까지 극복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에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
한국 내 원전이 과도하게 많다고 한 연구원은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프랑스를 제외하고 원전 전력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라며 “대형 원전을 2기 추가하고, SMR까지 포함하면 전력망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전 비중을 낮춰야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속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원전 확대보다 안정적 운영이 중심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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